제목 :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건?

자막]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시각장애 1급

잠가 놓은 건 뭔데? 시각장애인 오지마란 소린가...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결국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이상훈, 수영도 못하고...

INT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정문에 점자유도블록 되어 있잖아요? 아 옆에 노란 줄...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담당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잘 몰라요 시설관리공단 직원이신데 실제 장애인 편의시설이 필요한지 전혀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고...

INT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거기 문은 원래 사용 안하죠? 네 안하고 있습니다.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잘 모르면, 실제 우리가 수영하러 일주일에 3번씩 오거든요 한번만 물어봤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INT 황 진 선 (활동보조인)

왜 같이 안 들어가세요? 어디를요? 제가 여자라서 같이 못 들어갔어요, 남자 탈의실은 못 들어가니까요.

항상 그럼 저 앞에까지만? 예 앞에까지밖에 못가죠.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예전에는 남자 활동보조인 한분이 같이 모시고 들어가서 함께 해드리고 했는데 지금은 아예 남자활동보조인이 없어가지고 샤워 실하고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번호의 열쇠를 달라고 해서 들어가서 일일이 다 찍어본데요. 찍어보고 아닌 것은 지나가고 맞는 거 열리면 이제 그거 쓰고 한다더라고요.

INT 유 길 상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시각장애 1급

여기 사물함 찾을 때 어떻게 찾으세요? 어 지금 번호를 저희가 기억을 하거든요, 저희가 샤워장에서 제일 가까운 쪽 번호를 기억해요. 기억을 해가지고 거기서부터 세어나가요 홀수가 위 번호거든요 거기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더듬어서 세어나가요.

찾기가 쉽지 않겠는데요? 그렇죠 우리는 찾으려면 처음부터 하나씩 다 더듬어가야 되니까 찾기가 쉽지 않죠. (샤워장 입구 근처에) 번호를 주시면 저희가 번호를 기억하니까 찾기가 쉬운데 다른 쪽에 사물함을 주면 처음부터 다 더듬어 가야되니까 어렵죠.

INT 이 상 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시각장애 1급

찍어가면서 이렇게... 열쇠가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 열쇠거든요 안 맞으면 또 옆에 눌러보고 또 안 맞으면 옆으로 가고...

굉장히 불편하겠네요? 그렇죠 어떨 때는 괜히 남의 사물함 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문제가 있죠.

점자표시가 되어 있는 사물함은 하나도 없습니까? 저쪽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는 저희가 불편해서 안 쓰는 곳에 있거든요 지금...출입구 쪽에서 바로앞도 아니고 입구 쪽에서 두 번째인가 그쪽인데 우리가 탈의실 들어올 때 사물함을 만지거든요. 이 사물함이 몇 번째인지 세야 되니까 일일이... 그걸 다 세야 되니까 한 번에 쫙 올수가 없으니까 우리가, 우리는 웬만해서는 끝까지 와갖고 끝에 있는 사물함을 달라 하거든요.

이쪽을 달라 해서 여기서부터 또 시작이죠. 다 눌러보죠 맞으면 재수고 안 맞으면, 그런 식으로 찾아가고 있는 거죠.

INT 전 영 천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 시각장애 1급

점자만 해놓으면 점자 배운 사람은 알 수 있지만 점자 안 배운 사람은 해봐야 헛일이야.

선생님은 점자 모르세요? 배웠는데 그게 좀 한개만 정확하게 만지면 아는데 여러 개 있는데서 만지려고 하면, 일일이 다 만지면 시간 다 가버리지... 전에 정보대 수영장 갔을 때는 더듬어 보면 글자가 2자 같으면 더듬어보면 2자라는 걸 알기 때문에 찾기가 수월하더라고...(입체 식이라) 거기는 잘해놨더라고.

근데 장애인이 이용하는 곳에 표시가 안 되어 있으면 일반 학생들이 이용하는데도 그렇게 해놨던데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표시가 안 되어 있으면 문제가 많지...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벌써 일어나가지고, 얇은 쇠판이거든요 애들이 다치게 되어 있어요. 만약에 어린 아이들이 다니다가 긁히면 다치게 되어 있고, 시각장애인들도 점자 만지다가 손이 벨 수도 있겠죠. 점자도서관에 물어보니까 원래 각 지게 붙이면 안 된데요. 약간 둥글게 붙여야 된대요. 그렇게 하면 다치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INT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점자 붙여놓은 게 떨어졌더라고요? 아 남자 쪽에요? 예 그건 신경 못 쓴 건 죄송합니다.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그리고 가격도 물어봤어요 솔직히... 그 사람들이 예산이 없어서 못 한다 이럴까 싶어서요. 한 장에 찍어주고 붙여주고까지 해서 한 장에 3천 원씩 받는다더라고요 점자도서관에서.... 가격도 비싼 것도 아니고 한데 일부만 붙여놨더라고요.

INT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탈의실 사물함에 점자표시를 일부만 해놨던데? 예 맞습니다.

다 하면 안 됩니까? 아 그게 다하면... 뭣 때문에 그러시죠?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사물함에 일부만 붙이는 거 하고 전체적으로 다 붙였을 때 하고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일일이 만져 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겠지만 계속 이용하시는 분 같으면 몇 번이라는 걸 대충알거에요.

첫 번째 사물함을 만져봤을 때 1번이다 그러면 바로 옆에가 2번이겠죠 당연히, 그 밑에 줄을 만졌을 때 15번이다 이러면 1번 줄에 맨 끝번호가 14번이란 걸 알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INT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그만큼 인원이 안 오시니까... 그러니까 다 달아야 하는 이유가? 그 정도는 안 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인원수가...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못 오게 만들어놨으니까 못 오는 거 아닙니까 지금 여기가 장애인시설로 돼 있는데 이게 실제 사회복지시설이에요.

제가 법적으로 알아봤는데, 사회복지시설이지만 장애인스포츠센터로 부산에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지체장애인에 대한 시설은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 샤워장 안에도 휠체어가 미끄러진다는 건의가 들어가서 바닥이 안 미끄러지게 깔았거든요.

근데 시각장애인이 요구하는 점자는 사람이 별로 안와서 못한다... 해놓으면 오겠죠 안 해놓으니까 못 오는 거죠. 저희 회원 중에도 수영하러 가자 이러면 실제 활동보조인 시간이 부족하다 이래서 못 오는 사람 많아요.

오려고 하면 장산도시철도(지하철)역에서 이곳으로 오는 셔틀버스가 있거든요. 그럼 시각장애인 혼자 도시철도 타고 장산역에서 셔틀버스 타고 여기 들어와서 모든걸 혼자 할 수 있다면 다 올 수 있습니다. 근데 시설이 안 되어 있는 거죠.

INT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다해놓으면 시각장애인들이 편하니까요?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검토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혼자 할 수 있으면, 저희 집이 바로 옆이거든요 혼자 올 건데 이용이 혼자 불가능해요. 한번 (혼자)오려고도 해봤는데 (사물함)번호 찾는 이런 부분은 아예 불가능하고 또 샤워장에서 수영장 안까지 가는 것도 다 못하거든요.

그래서 정 안될 때는 코치 도움을 받을 때도 있고 아니면 다른 사람 올 때까지 서서 기다릴 때도 있어요 입구에서 수영장까지 못가가지고... 그러니까 활동보조인 없이는 수영하러 못 오죠.

INT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실제 유도블록도 입구에 점형블록만 설치가 되어 있거든요. 그거는 제 생각에 아마 휠체어가 다니니까 유도블록이 불편해서 선형블록을 안한 것은 아닐까 생각은 하는데 그런 부분들도 휠체어 가는 길을 비켜서 옆쪽으로 설치한다든지 실제 입구까지 들어가도 거기서 샤워장까지 못가요 그러니까 정지신호만 있지 가는 신호가 없어요.

그럼 정지신호도 필요 없는 거지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가 없는데, 정지신호 필요 없거든요. 아예 그냥 활동보조인과 와라 우리 여기는 시설 안 되어 있다 너희들 활동보조인과 와라 그런 말이지 형식적으로 그냥 붙여 놓은 거예요. 점자도 형식적이고 유도블록도 다 형식적으로 해놓은 거예요.

오히려 저런 게 안 된다, 휠체어 장애인들 불편해한다 그러면 음성유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 방법은 많은데 전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고 있어요. 일하시는 분들이... 관심도 없으신 것 같고...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