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각장애인 위협하는 점자유도블록

자막] 부산시 금정구 (반송로)

부산 금정구의 한 도로입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인도 중앙에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죠.

하지만 점자유도블록을 따라가다 보면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차 때문이죠.

당연히 불법입니다.

인터뷰: 불법주차 차주 (음성변조)

여기다 주차하시면 안 되죠? 알죠 물건을 싣고 나가고 하기 때문에 며칠간 여기다 댔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곳, 도시철도(지하철) 환기구가 인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점자유도블록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것입니다.

환기구와의 거리는 불과 16센티미터.

선형블록을 밟고 지나가게 되면 어깨가 스칠 정도로 가깝습니다.

인터뷰: 부산 금정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지금 부산교통공사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데 공사가 지하철(도시철도) 공사를 하면서 보도까지 했거든요

인터뷰: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제가 현장을 확인해봐야 되는데 제가 현장을 확인해보고요

충분히 여유가 있는데도 잘못 시공이 되었다면 저희들이 시정을 할 거고요

자전거도로 때문에 불가피하게 됐다면 어쩔 수 없겠네요

자전거도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부산교통공사.

환기구의 대리석은 날카롭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될까?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16센티미터의 공간은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인터뷰: 유 길 상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저희들 배울때는 한발은 유도블록을 밟고 한발은 보도블록을 밟으라고 하거든요

유도블록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블록을 따라가는거죠 발로 밟으면서 가는거에요

그럼 유도블록 좌우측에 장애물이 있으면 안되겠네요? 당연히 안되죠 유도블록 주변에는 물체가 있으면 안되죠.

어떤 물체라도 있으면 안되죠 저희들은 그걸 믿고 가는건데 그 앞에 뭐가 있으면 그대로 부딪치죠

감독 정 승 천 (vj1000@ko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