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KBS 전국노래자랑, 보행약자들은?

자막] 광안리 해수욕장 (부산) 2017.04.29

현장음

전국 노래자랑

OOO (음성변조)

못 가요

객석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까?

못 들어가죠 모래라서 못 밀고 가잖아요

(부모님들이) 보고 싶어서 왔는데 못 밀고 가죠

(무대 출연자) 얼굴이 보이세요?

여기서? 그냥 덩어리만 보이지

사람이라는 형체 정도만? 예

김민석

바닷가는 모래라서 휠체어 (사용인은) 들어갈 수 없어요 자전거랑 달라서 앞으로 갈 수가 없거든요

OOO (음성변조)

몸이 안 좋아요 나이를 먹으니까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90이 다 돼가요

이거 없으면 못 걸어요

송해 (KBS 전국노래자랑 사회)

힘든 거, 어려운 거, 또 아픈 거, 다 내려놓으시고 우리 모두 자주 만나서

이렇게 노래하면서 흥겹게, 건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상인

노래자랑 한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는데 들어갈 수도 없고 멀리서 보다가 가는 중입니다

가시는 길이세요? 보여야 뭐... 안 보이는데...

청각장애인들도 여기 오시면 즐길 수가 없겠네요? 수화통역사가 없어서... 그렇죠

최병호

예선을 수영구민체육센터에서 했는데 우리가 2시간 정도 있다가, 우리가 위에 올라갈 방법이 없는가 싶어서 찾아도,

3명이 가서 2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그냥 왔다고, 예심할 때 27일에...

그게 문제지, 예심부터 안 되는데 뭐, 우리 같은 장애인은 예심부터 볼 수가 없다고...

송해 (KBS 전국노래자랑 사회)

전국노래자랑의 주인은 누구예요?

여기 오신 수영구민이고 부산시민입니다

김택수

수영구 남천동에서 온 김택수입니다

KBS 전국노래자랑을 구경하러 왔는데 무대 앞(관람석)에 장애인들은 전혀 들어가지도 못 하게 해놓고

자기네들끼리 쿵짝거리니까, 우리는 구경 못 하죠

사전에 장애인들도 (관람석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합판이라도 깔아가지고 출입구(통행로)를 만들어 줘야 돼요

여기는 그렇게 안 하네요 그래서 돌아가는 길입니다 집으로...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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