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해운대, 시각장애인들의 길을 만들어주세요

자막] 해운대 해수욕장 (부산) 2017.04.08

백선기 (부산 해운대구청장)

특히 올해는 호안도로를 복구해서 배로 넓게 확장하고...

자막] 해운대 해수욕장 (2017.04.26)

김정미 (부산 시민)

이번에 호안도로 확장공사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기왕이면 공사할 때 조금 의견을 반영해서 해주십사 하고 의견을 전달하려고 왔어요

점자블록이요? 네

이상훈 (부산 시민)

목적지로 유도하는 게 점자블록의 기능, 그리고 (설치하는) 목적인데 지금 여기서는 보시면 아시다시피

어디론가 유도는 하고 있는데 여기서 점자블록이 끊어져버렸거든요 어디로 가라는 건지를 모르겠어요

의미도 없고 저쪽(호안도로)에는 아예 깔려있지도 않고...

송도 해수욕장 같은 경우에는 비록 관리에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공사를 하면서

(송도 해수욕장 내 전체) 길에 점자블록을 다 깔아놨더라고요 설치를 잘 해놨더라고요

문제는 뭐냐면 자전거 보관대를 거기(점자블록)다 설치를 한다든지, 아니면 보트를 그 (점자블록) 위에 놓는다든지,

이런 관리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어쨌든 설치 자체는 잘 돼 있었어요

송도 해수욕장 같은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이동은 가능하겠더라, 그런 차이가 있네요

그런데 해운대 해수욕장은 설치가 돼 있다가 끊어져 버렸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온다면

중간에서 길을 잃어버리든지 아니면 다시 돌아가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근데 만약에 이걸 (점자블록을) (호안도로 확장공사 시) 길 가운데다 설치를 한다면

구조물과 부딪칠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그리고 (길) 가운데 깔게 되면

그 (점자블록) 자체가, 차도에서 보면 중앙선 같은 역할을 하게 되죠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점자블록이) 중앙선 기능을 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우측통행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게 되고요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인 (음성변조)

그거는 구분 선이 지금 들어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점자블록이 대신할 수도 있다는 거죠

저희도 여러 가지 부분을 검토도 해야 되고, 물론 다 해드리면 좋은데 저희도 내부 절차가 있다 보니까

무조건 그렇게 하겠습니다 못 하겠습니다 말씀 못 드리는 부분은 이해는 좀 부탁드리고요

하실 때 의견을 반영, 미리 사전에, 항상 해놓고 잘못되면 우리가 다시 고쳐 달라 항상 그런 식이니까

공사하기 전에 의견 수렴을 해서, (공사)할 때 의견을 반영해주시면...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인 (음성변조)

요구사항은 호안도로 전체적으로, 어차피 지금 멈추는 부분이라든지 꺾이는 부분에는 (점형블록을) 쓰고

진행 방향에는 선형(블록)을 쓰는 거잖아요

선생님 잘 아시네요

지금 호안도로를 따라서 쭉 (설치를) 하면 선형(블록)만 거의 깔리게 될 거 아닙니까?

그렇죠 호안도로를 따라서 깔게 되면...

선형(블록)만 깔아드리면 되는 건지, 아니면 중간 중간에 나가는 길목들도 좀 있거든요

골목이 있으면 선형(블록) 사이사이에 점형블록을 넣어주시면 되죠

보고를 드려가지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김정미 (부산 시민)

항상 여름 해수욕철만 되면 임시로 (샤워장과 탈의장을 점자블록 위에) 설치를 했습니다

그나마 없고 여기만 설치된 점자, 선형블록 위에다가 (샤워장과 탈의장을) 항상 얹어놨었어요

시각장애인이 길을 가는 걸 방해를 해서 저희들이 계속 요청을 했습니다

(샤워장과 탈의장을)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달라고, 근데 그렇게 할 수 없다,

임시로 설치했다가 나중에 철거될 것이라는 이유로 계속 그 (점자블록) 위에 설치를 했거든요

그래서 몇 번 요구하다가 안 돼가지고 차라리 그러면 (샤워장과 탈의장이) 설치된 곳의 점자블록, 선형블록을

철거를 하고 우회로를 만들어서 차라리 다른 곳으로 지나갈 수 있게 점자블록을 깔아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근데

해운대구청에서는 기존에 깔려있던 점자블록을 제거만 하고 다시 우회도로는 깔지 않고 그냥 놔뒀습니다

아직까지도 안 깔린 상태고요 기존에 깔려있던 것도 없앴고 새로 깔지도 않고 아예 점자블록이 없어져 버려서

저희들은 흰 지팡이로 아예 인지가 안 됩니다 길을 지나갈 수 없는 상태가 돼 있습니다

부산에서 관광지하면 해운대가 대표적인 관광지인데, 사실은 외국인도 많이 오고 안 그렇습니까 그렇죠

여기저기서 관광객도 많이 오는데 해운대는 (점자블록이) 제대로 안 돼 있습니다

김정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그래서 이번에 해운대구청에서 (해운대 해수욕장) 호안도로 확장공사를 한다고 합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다보니까 길이 좁아서 확장하는 거잖아요

공사할 때 사전에 이런 의견을 수렴하셔서 점자블록을 공사할 때 호안도로 전체에다 선형블록을 쫙 깔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각장애인도 관광객의 한 사람이고, 또 여기 주민의 한 사람이고, 여기를 지나다닐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람이니까

공사 전에 미리 고려를 해서 공사 시에 (점자블록이) 시공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중에 설치를 안 하고, 또 설치를 해도 잘못 설치한 다음에, 나중에 공사 끝나고 나서 저희들이 또다시

또 요구를 합니다 고쳐 달라, 개선해달라고 하면 그때 또다시 돈을 들여서 다시 고치는 그런 불상사는 이번에는 꼭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촬영협조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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