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산국제영화제, 시각장애인은 어쩌라고?

자막] 영화의 전당 (부산광역시)

김 현 동 (부산장애인인권포럼 비프 장애인참여환경 모니터링 단원)

유도블록은 그것을 따라서 흰 지팡이로 짚고 블록을 따라서 가라는 말이죠 목적지까지...

그게 있어야 우리는 갈 수 있지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감각이 없기 때문에

만일 유도블록이 있다가 없어지면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 서게 되는 거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칠판의 글씨가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그때부터 계속 진행이 돼가지고

그러니까 한... 30대 후반에 완전히 실명하게 됐죠

감지가 안 됩니다 지팡이로...

지금 감지가 안 되거든요

카펫이 깔려있기 때문에 감각이 없습니다

시각장애인이 길을 걸어갈 때 기준점이 되는...

그걸 보고 따라서 가거든요 시각장애인은...

근데 이게 이렇게 되어 있으면 시각장애인이 감지를 할 수가 없어서

갈수가 없습니다 목적까지...

영화의 전당 안내소 (음성변조)

안녕하세요

예 시각장애인인데요

시각장애인이 볼 수 있는 책자가 있습니까?

저희가 점자책은 없거든요

점자책은 없어요? 예

혹시 그럼 보이스 바코드가 찍힌 건 있습니까?

아니요 죄송한데 저희가... 음성안내?

시각장애인은 책자가 아예 제공이 안 됩니까?

죄송하지만 그런 게 없다고 하시네요 담당자가...

그러면 시각장애인은 아예 책자를 볼 수 없다는 이 말이잖습니까? 예

예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김 현 동 (부산장애인인권포럼 비프 장애인참여환경 모니터링 단원)

시각장애인용 점자책도 없고 보이스 바코드가 찍힌 책도 없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판독할 수 있는 비율이 얼마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스 바코드가 삽입되면 기계만 갖다 대면 누구라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보이스 바코드를 적용해주시면

시각장애인 누구라도 책을 읽을 수가 있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됩니다

전 웅 길 (사)부산장애인인권포럼 연구원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영화제 관련 공식 인쇄물을 저희가 물어봤는데

리플릿, 안내책자, 카탈로그, 입장권, 이렇게 4개에 대해서

점자 출력물 유무, 보이스 바코드 삽입 유무에 대해서 질의를 해봤는데

안타깝게도 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든 영화제 관련 공식 책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점자출력물이라든지 보이스 바코드 삽입이,

전혀 삽입이 안 된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직위 측에 왜 미인쇄 했는지 물어봤는데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영화제 초청작 마감이후 제작되는 모든 인쇄물들이

그 기간이 너무 촉박해서 점자출력물을 제작하기에는 물리적인,

사전 제작시간이 부족하다고 미인쇄 사유로 답변이 왔습니다

벌써 19년째인데, 부산국제영화제라면 전 세계적으로

영화축제 중에서 세계적으로 손꼽을 수 있는 축제인데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점자 출력물 자체를, 자체가 전무하다는 게

너무 실망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촬영협조

(사)부산장애인인권포럼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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