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누리 피플퍼스트대회’ 권리주장상 수상자 정권군 수상 사진.ⓒ양주시장애인복지관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관장 강관석)은 지난 7일 경기복지재단의 후원으로 발달장애인 자기주장대회‘가온누리 피플퍼스트’를 개최했다.

가온누리는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중심이 되자는 대회의 취지를 담았다. 특히 자신들만의 권리 선언문을 작성하는 등 직접 대회를 준비했으며, 가족 및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해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참가자 대표로 정권 군과 최다정 양이 장애인 연금 인상, 사립학교 입학 허용 등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를 촉구하는 권리 선언문을 낭독하며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강조했다.

별내고등학교(교장 유경애), 와부고등학교(교장 신숙현), 의정부세움자립생활센터(센터장 장영희)에 속한 발달장애인을 비롯해 지역사회 발달장애인 10여명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해야 했던 경험과 가슴 깊이 담아두었던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며 청중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권리주장상을 수상한 박OO(19) 군은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비장애인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장애인은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편견을 버리고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정권(18) 군은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혼자서 중얼중얼 반복해서 외우는 버릇이 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옆에 앉아계신 어르신이 어디가 아프냐며 물어봐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고운 시선으로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피플퍼스트 운동은 1947년 미국에서 개최된 자기권리주장대회에 참가한 한 발달장애인이 “나는 우선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는 발언을 계기로 시작됐다. 한국에서도 2016년 한국피플퍼스트가 출범해 발달장애인의 권리증진을 위한 사회적 기반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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