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마치고 한국경진학교 학생들이 감사의 꽃다발을 공연자들에게 주는 모습.ⓒ한국경진학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유재아가 2017년 7월 21일 10시30분 ~ 11시30분까지 한국경진학교(교장 김은주) 강당에서 한국경진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위하여 자선공연을 했다. 이날 공연에는 이윤경(소프라노)과 윤사라(피아니스트)가 함께했다.

이날 공연은 유재아(풀루티스트)가 연주곡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진행했는데 정서 및 행동장애 또는 자폐성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의 눈높이에서 곡에 대해 설명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날 연주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차이코프스키의 아리아 등으로 조금은 익숙한 곡으로 이루어 졌는데 플롯 독주와 소프라노의 노래가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 것처럼 어우러졌다. 약 1시간 동안 공연이 계속되었는데 클래식 공연을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학생들이 매우 진지하게 감상하며 연주를 할 때는 조용히 듣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교직원들도 전문연주자의 공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감동적이었다고 다투어 소감을 이야기 했다.

플루티스트 유재아는 프랑스 파리 시립음악원을 거쳐 만 17세에 파리 고등 국립 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하여 학•석사과정을 마치고, 실내악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최초로 비발디 사계 전곡을 한 연주회에서 모두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 12월 프라하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한 비발디 사계는 소니클래식 레이블로 발매되어 월간오디오, 월드 뮤직 등 음반소개에서 별 5개를 받은 바 있다. 그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부수석 객원연주 활동을 역임한 그는 현재 전문연주자로서 다방면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윤경(소프라노)은 계명대학교 성악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의 로마 AIDM, 로마 아레나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정명훈(지휘자)의 오디션에 발탁되어 도쿄예술극장 오페라 ‘리골렛토’에 출연했다. 또한 이윤경은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열린 음악회’ 등에 출연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함께 지닌 성악가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날 연주에서도 무대에서 내려와 학생들 속에서 노래하며 손을 흔들어 주는 학생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해 주며 친근함을 표현하여 환호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정서•행동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국경진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J&R 예술기획’ 박로사 감독의 적극적인 협조와 연주가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유재아(플루티스트)는 “자신의 연주에 귀 기울이는 장애학생들을 보며 오늘 공연이 이제까지의 어떤 공연보다도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함께 공연을 해준 이윤경(소프라노)과 윤사라(피아니스트)도 “학생들이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며 “앞으로도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위해서 자선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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