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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여행 - 현주연씨의 10년만의 즐거운 나들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5-03 17:05:16


제목
현주연씨의 10년만의 즐거운 나들이

<여행내용>
-오늘의 주인공은 서울시 중구에 사는 시각장애 1급 현주연씨다. 현주연씨가 졸업한 맹학교 스승인 시각장애1급 양만석씨, 현주연씨 동기 부부 2쌍과 함께했다.
-현주연씨는 고등학교 시절 망막의 기능이 손상되어 망막색소변성증이란 병을 얻었다. 교회에서 가깝게 지냈던 지인들의 권유로 맹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양만석씨를 만났다. 맹학교에서 안마를 전공한 현주연씨는 현재 양만석씨가 운영하는 안마소에서 일하고 있다. 현주연씨는 10년 동안 여행을 간 적이 없었다. 초록여행을 통해 맹학교 동기들과 즐거운 여행을 다녀왔다.
-충남 천안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일정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아, 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현주연씨는 일터가 아닌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다. 길이 막혔던 터라 저녁 시간이 다돼서야 천안에 도착하였다. 첫 번째 여행지인 독립기념관은 문이 닫혀 보지 못했다. 바로 다음 장소인 화수목정원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지난 2015년 민간 정원으로 지정되어 4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일행들은 넓은 정원을 가득채운 꽃과 식물에 행복하였다. 현주연씨는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주변 풍경들을 느꼈다.
-다음으로는 아오내장터로 이동했다. 조선시대부터 전국 상인들이 장을 형성하던 곳이다. 이곳에 오니 어렸을 적 보따리 장사를 하시던 돌아가신 현주연씨의 부모님이 생각났다. 순간,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꾹 참았다. 여행 마지막 날, 워터파크로 향했다. 온천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숙소에서 잠을 잘 때 이불이 모자랐다. 일행들은 서로를 생각해 이불을 덮지 않았다. 다들 상대방이 추울까봐 이불이 덮지 않고 잤다. 서로가 서로를 많이 생각하는 것을 느꼈던 에피소드였다. 실제로 일행들은 힘든 시간을 같이 견뎌오면서 가족보다 끈끈한 관계가 되었다. 현주연씨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시력을 잃어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였다. 그때 손을 내밀어 준 맹학교 동기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고마운 동기들, 존경하는 선생님과의 여행을 선물해준 초록여행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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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빈 기자 (marchy@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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