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산책, 앱 속에 길이 있다> 10

카카오톡의 접근성

MC <스마트폰 산책, 앱 속에 길이 있다>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총장 서인환 사무총장과 함께 합니다.

서인환 총장 인터뷰

1)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 문자를 주고받는 것은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사용해 왔던 것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앱을 사용하여 컴퓨터, 방송, 일정관리, 자유대화 등의 기능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앱들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중의 하나가 카카오톡, 일명 카톡이 아닌가 하는데요.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카톡을 순수 우리말로 ‘톡까’라고 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속어 같기도 합니다만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가 쉽게 와 닿습니다. 시각장애인들도 카톡을 매우 즐겨 사용합니다.

2) 시각장애인은 전맹과 저시력인이 있는데요. 시력이 좋지 않은 저시력인의 경우 카톡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카톡은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고대비 버전이 있고, 스마트워치 버전도 있습니다. 스마트버전은 음성으로 명령을 하는 기능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스마트워치를 소유하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더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고대비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고대비 카톡을 설치하면 사용하고 있던 카톡의 데이터는 전혀 변화가 없이 검은 바탕에 노란 글씨로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3) 노인이나 저시력인의 경우 고대비로 선명하게 글을 보도록 하면 효과가 있는 분들도 있지만, 글씨 자체가 작아서 잘 볼 수 없어 불편한 사람도 있을 텐데요.

주고받는 대화나 메뉴, 상대방의 이름 등은 크게 확대할 수가 있습니다. 카톡이 아닌 스마트폰 설정에서 접근성을 선택한 다음, 시각을 선택하고 화면 확대 및 글자 설정을 선택하여 글자크기를 조정하면 상당히 큰 글자로 볼 수 있습니다.

4) 그럼 시력이 전혀 없는 시각장애인 전맹의 경우는 글씨 크기로도 해결이 안 될 텐데요. 어떻게 하나요?

스마트폰 설정에서 접근성을 선택한 다음, 보이스 어시스턴스를 선택하면 음성으로 들으면서 카톡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보이스 어시스턴스가 실행되고 있지 않을 경우는 앱이나 메뉴를 한 번 터치하면 실행이 됩니다. 그러나 보이스 어시스턴스가 실행되고 나면 한 번 터치하면 무엇인지 음성으로 읽어주기만 합니다. 다시 연속 두 번 터치해야 실행이 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한 번 터치하고 약 1, 2초 후에 두 번 연속 터치해야 실행되므로 총 세 번을 터치해야 합니다. 두 번째 주의 사항은 자판에서 자모를 세 번 터치하다 보면 쌍기억의 경우 아홉 번을 터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스마트폰이 왜 무수히 많이 터치하는지 혼동하기 시작하여 오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5) 엄청나게 불편하게 될 것 같은데, 해결책이 있나요?

스마트폰 설정, 접근성에서 보이스 어시스턴스 하부 메뉴에서 간편 자판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한번 터치하는 것으로 글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자판은 위치를 외워서 사용하므로 무슨 글자 자판 위치인지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입력창의 내용의 소리를 들으면서 오타를 확인할 수 있어 간편 키보드를 설정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6) 채팅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나타날 것인데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스크롤이라고 화면을 위로 올리는 것은 두 손가락으로 밀면 됩니다. 소리를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연) 총 채팅 이름 중 몇 개가 화면에 나타났는지 음성으로 말해 줍니다. 위에서부터 화면을 하나씩 눌러 보면 상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시연) 물론 상단 좌측의 검색버튼을 눌러 직접 입력하셔도 됩니다. 음성이 검색버튼이라고 말해 줍니다.

7) 채팅 상대를 찾으면 두 번 터치하여 채팅방으로 입장하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채팅방에 들어가면 대화 내용이 몇 개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성으로 읽으면 됩니다. 카톡이 왔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읽을 수도 있습니다. (시연) 빠져 나올 때에는 뒤로 가기 버튼을 두 번 눌러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8) 사진을 첨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진은 어떻게 보나요?

사진은 배경화면 사진인지, 프로필 사진인지, 첨부 사진인지만 말로 해 주면 사진 내용을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사진이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카톡이 사람을 보고 어떻게 설명할지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름답다 등의 표현은 객관적이지 않으니 그냥 사진이 있다는 것만 알려주는 것입니다.

9) 첨부 파일이 있는 경우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첨부파일을 보내는 방법은 파일을 찾아 공유하기로 하여 카톡에서 보내는 상대를 선택하고 확인버튼을 누르면 보낼 수 있는데요. 누군가가 보내온 파일이 있다면 그 파일을 선택하여 읽으면 됩니다. 다만 아래아 한글의 경우 뷰어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한번 첨부 파일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시연)

10) 보통 대화에서 감정을 풍부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는데 시각장애인은 이모티콘도 사진이나 그림이라고만 말하고, 이모티콘을 선택하여 사용은 못하나요?

아닙니다. 화면 하단의 입력창 오른쪽에 샵 검색 열기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은 인기 검색어 목록을 검색하여 대화 중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 목록을 일일이 읽어보고 선택하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연)

11) 그럼 검색버튼 옆에 이모니콘 버튼은 시각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나요?

이모티콘을 선택하면 이모티콘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전맹이라면 그 그림이 어떤 모양인지 시각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기호로 사용되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이모티콘을 하나하나 터치해 보고 마음에 들면 선택하면 됩니다. 시각장애인이 이모티콘을 사용하면 비장애인은 깜짝 놀랄 것입니다. 한번 이모티콘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연)

12) 와우, 시각장애인도 감정 표현을 이모티콘을 이용하여 할 수 있군요. 그럼 카카오페이를 이용하여 송금을 하거나 충전도 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우측 상단에서 약 2센티미터 아래를 누르면 카카오페이가 나타납니다. 같은 위치 바로 아래에서 화면 중앙 부분을 누르면 잔고를 읽어줍니다. (시연) 그리고 우측을 누르면 송금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잔액 부분을 두 번 터치하면 금융거래에 관한 메뉴가 나타납니다. (시연) 잔액관리를 선택하면 충전을 할 수도 있고, 송금을 선택하면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을 할 수 있습니다. 계좌번호를 알 경우 계좌로 입금을 하면 됩니다. 카카오페이는 수수료가 없고 보안카드도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13) 카톡 안에서는 상대가 시각장애인인지도 모를 수 있기도 하고,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차별하는 것도 없어서 장애가 없는 공간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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