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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를 가진 권율씨. 활동보조인과 함께 떠난 경북 상주 외서면 우산리 외딴 옛집 & 낙동강 천삼백리 최고절경 ‘경천대’ 방문 이야기

<여행내용>

- 오늘의 초록여행 주인공은 울산에 사시는 지체장애를 가진 권율씨. 20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특수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이지만 원거리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는데 현재 사용하는 특수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차가 없어 매번 망설이다가 이번에 큰 맘을 먹고 초록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 어린 시절 살던 집에 가보니 변한 곳도 있고 그대로인 곳도 있었지만 추억이 많이 떠오르는 여행이었다. 고향집인 상주에 다녀왔는데 부모님은 근처 울산에 살고 계시고 워낙 연로하셔서 함께 여행을 다니지는 못하셨다. 대신 상주에 작은집이 있어 작은아버님과 어머님을 찾아뵈었다. 권율씨가 살던 외딴집은 하루에 차 2~3대만 다녀서 그런지 옛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좋았다. 젊은 시절에 몸을 다쳐 아직도 나이는 먹었지만 추억만큼은 바로 어제 일처럼 가깝다.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던 자리가 훤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많이 달랠 수 있었다.

- 늦은 밤까지 숙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부터는 미리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숙소도 알아보고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어느 지역에 어떤 편의시설이 있으며 식당위치 등도 조사가 필수적인 것 같다.

- 론볼이라는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울산지역 대표로 주 2회 정도 연습을 하고 있다. 두 달에 한번 정도 경기에도 참가 하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인데 공을 가장 가까이 던져 점수를 내는 경기이다. 얼떨결에 울산 대표로 나가게 되었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어울리는 순간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집보다는 이런 식으로 야외활동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

- 항상 꾸준히 몸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여행에 대한 그리움만큼은 해결할 길이 없었다. 초록여행 덕분에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어 뜻 깊은 순간이었다. 통증이 항상 느껴지지만 여행을 통해 통증도 이겨내며 우울증 같은 심적 부담까지 여행으로 마음 속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 근육을 쓰기 힘든 다른 특수 중증장애인분들도 초록여행을 많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엄두를 내기는 힘들겠지만 여행을 통해 바뀌어 가는데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너무 목적지를 크게 잡지 말고 한번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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