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보이는 복지혜택 (2016. 5. 19. 방송분)

/ 한정재(사단법인 그린라이트 사무국장)

우리나라의 주요시설 장애인편의시설은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었는데요, 역사적 유물이 있는 문화재 시설은 여전히 장애인편의가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번 여름방학 대학생들이 나서 전국 문화재시설의 장애인관광편의를 조사하는 사업이 개최된다고 합니다. 어떤 사업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 초록여행 하모니원정대, 전국의 문화재를 조사한다. 어떤 내용인가요?

네, 여행 가기 전에 어떤 계획부터 세우시나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대답을 하겠지만 대부분 일정과 여행지, 숙소와 교통편을 정하고 또 유명관광지나 맛집을 검색하지 않을까요. 혹시 관광지에 계단이 있는지, 문턱이 어느 정도 높이인지 알아보고 여행을 가신 적 있으세요? 네, 여행을 하는데 이런 부분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죠. 그런데 장애인들의 경우는 다릅니다. 관광지에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TV에 소개된 맛집이 맞는지가 아닌 휠체어가 접근이 가능한지가 첫 번째입니다. 그런데 그 첫 번째 조건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장애인의 여행 접근권을 위한 문화관광지의 편의시설을 확충하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여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현재는 사회운동과 사람들의 인식개선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하모니 원정대입니다. 하모니원정대는 기아자동차의 국내 사회공헌 사업으로 장애인 여행의 활성화를 위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팀을 이뤄 조사활동을 하는 모빌리티 프로젝트입니다. 청춘들의 열정과 활력을 자원으로 문화재와 문화관광지의 장애인 접근권에 대해 조사하고 여행 코스를 발굴하여 열린 관광문화를 조성, 장애인도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복지 실현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단순한 대외활동이 아닌 학생들의 작은 날갯짓이 누군가에게 여행의 행복을 전하는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하모니 원정대입니다.

질문 2 : 제 기억에는 지난해에도 하모니원정대가 활동한 것으로 아는데, 많은 문화재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겠군요? 문화재 장애인관람권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네, 하모니 원정대 1기에는 25여명의 학생이 한국관광 100선을 조사하였고 2기는 40여명의 학생이 48박 56일 동안 174개 지역의 282개의 문화재를 조사하였는데요. 지난해 3기는 보다 전문화된 이론교육과 활동 시뮬레이션을 준비하여 조사내용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였고 9박 10일 동안 74개 지역, 128개 문화재의 장애인 접근성과 편의시설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128개의 문화재 중 21개는 비교적 장애인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었지만 장애인 관람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문화재가 55개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번 2016 하모니 원정대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국립공원, 둘레길, 해수욕장 등 조사지를 확대하여 문화관광지의 장애인 접근권과 장애인 여행 코스도 발굴하고자 합니다.

질문 3 : 자. 올해 활동할 하모니원정대 단원 다음주 월요일부터 모집에 들어간다죠? 누가 신청할 수 있나요?

네, 국, 내외 정규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휴학생과 사이버대학 재학생도 신청이 가능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하모니 원정대는 5인 1팀으로 지원이 가능한데요. 장애학생 2명과 비장애학생 3명이 한 팀을 이뤄 신청해야 합니다. 팀을 구성할 때, 구성원 중 1명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학생이어야 하고요. 초록여행 차량이 지원되기 때문에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소지한 학생이 1명 이상 포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 접근권에 대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장애인 관련 복지 정책을 바꿔야겠다는 거창한 포부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도전하세요.

질문 4 : 단원으로 선정된 인원들은 언제 활동을 하는 거죠?

네, 하모니 원정대 단원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먼저 7월 1일, 사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후에 운영국에서 지급하는 사전 팀 활동비로 팀 미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7월 11일, 발대캠프를 시작으로 13일부터 19일까지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6박 7일간의 조사활동이 끝나면 함께 여행한 친구들과 여독을 풀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해단캠프 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질문 5 : 실제적으로 7일간 활동을 하는군요? 그런데 경비도 많이 소요될 듯 한데, 지원이 되는가요?

보통 대학생들이 대외활동을 하게 되면 소정의 교통비 혹은 문화상품권으로 활동비가 지급되는데요. 하지만 대외활동을 할 때 소비되는 비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모니 원정대는 사전 활동비 지급은 물론 조사활동 기간 동안 필요한, 휠체어가 탑재 가능한 여행차량과 경비 200만원을 지급하기 때문에 참여 학생들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경비 외에도 단체티, 가방, 모자도 제공됩니다.

후일담을 한 가지 이야기해도 될까요? 이렇게 차량과 경비가 지급되다보니 아이디어가 있는 경비 운영을 하는 팀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지난 활동 팀 중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돈을 아껴 더 많은 여행지를 다녔던 팀도 있었습니다. 이런 게 또래 친구들끼리 직접 경비를 운영하며 여행을 하는 하모니 원정대만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질문 6 : 단원들이 장애대학생과 비장애대학생으로 함께 활동하게 되니, 문화재 조사 이외에 여러 긍정적 효과도 있겠군요?

네, 하모니 원정대를 진행하면서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가장 보람되는 것은 하모니 원정대가 우정의 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력서에 넣을 스펙을 만들기 위해 몇 번 만나서 회의만 하고 헤어지는 비즈니스적인 관계가 아닌, 여행의 동반자로 새로운 인연을 맺는 모습이 큰 의미를 줍니다.

학교도 다르고 사는 지역도 다르고, 또 취향도 다르고 꿈도 다르지만 조사활동이 끝날 즈음엔 서로의 미소를 닮아있고 장점을 닮아서 돌아오는 아이들의 우정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활동이 끝난 뒤에 지속적으로 자발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괄목할 부분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친구들의 성장입니다. 팀으로 지원을 받다보니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각기 다른 개성의 학생들이 모입니다. 출발 전에는 이 친구들이 갈등 없이 조사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6박 7일 동안 다섯 명의 친구들이 차별의 시선과 조사활동지의 장애물에 부딪히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을 통해 나눔과 존중을 배우고 돌아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처음의 걱정은 괜한 노파심이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사회의 구성원이 될 대학생들의 생각이 트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져, 장애인 복지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건강한 사회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질문 7 : 여러 팀으로 조사를 시행하다보면 정말 열심히 한 친구들이 있을 텐데요. 이 친구들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칭찬 어떤 것이 있을까요?

네, 하모니 원정대로 활동하는 모든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인증서가 발급됩니다. 그리고 우수한 활동을 한 팀에게는 주관, 후원 기관인 정부와 국회, 문화재청, 국립특수교육원, 기아자동차의 표창이 수여됩니다.

질문 8 :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어떻게 신청하면 되나요?

기아자동차 CSR 홈페이지에서 하모니 원정대 지원서 양식을 다운로드 한 후에 이메일로 접수해주시면 됩니다. 문의사항은 02-6677-4943으로 연락주세요.

질문 9 : 만약 함께할 친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함께할 단원을 만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지 힌트를 좀 주시죠

함께 할 친구들 찾기 어렵다면 카카오그룹에서 2016 하모니 원정대를 검색하여 가입 후, 친구를 찾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웹서핑을 하고 있는 중 하모니 원정대 지원 배너가 보이거나 등하교시 학교 벽에 부착되어 있는 포스터를 발견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주세요. 또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 중 주변에 신청을 권유하고 싶은 학생이 있으시면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네 오늘은 초록여행 하모니원정대 단원 모집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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