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세상(KBS 제1라디오 10월 17일) -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

제목 : 발달장애인직업센터 건립이 난항 등 주간뉴스

질문 : 지역주민의 반대로 발달장애인직업센터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요?

답변 : 서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내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 건립 공사가 일부 주민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지난 7월부터 9월초까지 매달 한차례 총 3번의 사업설명회를 연 뒤에 9월 중순 착공 계획을 밝혔었는데요. 하지만 몇 번의 착공 계획이 연기되면서 지금의 상황으로는 언제 공사가 시작될 지 가늠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직업체험센터로 성일중학교의 유휴시설을 개조해서 14개 직업체험실습실, 4개 테마존으로 탈바꿈 될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설입니다.

질문 : 4개 테마존이라 하면 장애인시설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잖아요?

답변 : 그렇습니다. 지역 주민을 위해서는 열린 카페, 제과점, 도서관, 음악회, 장터, 복사·팩스·출력서비스를 제공하는 등등, 지역 주민과 학생 모두가 함께 설계하고 운영하는 참여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는 기업이 참여한 직업체험 실습실을 구축해서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발달장애학생들하고 전공과 학생들에게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하기 위해서 설립되는, 그야말로 발달장애학생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센터인데요.

특히나 직업에 대한 정보라든가 이해가 부족한 장애학생에게 직업체험을 통해서 이해와 흥미를 갖도록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큰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 반대를 하는 주민들을 만나보셨나요?

답변 : 물론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발달장애인 문제행동으로 주민들과 마찰이 우려된다는 점과 교통 혼잡, 그리고 충분하지 않는 사업설명회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질문 : 정부 입장은요?

답변 : 이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교육부,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설립하고 있는 것인데요.

설립실무는 서울시교육청이 맡고 있는데,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산도 어느 정도 책정돼 있는 상태고 여러 부처가 협업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 지난주 10월 15일이 흰지팡이의 날이었는데요. 흰지팡이와 관련된 행사들이 여기저기에서 열렸다는 소식들이 있던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올해로 서른여섯번째를 맞이하는 세계 흰지팡이의 날이 지난 10월 15일이었는데요. 흰지팡이 기념행사는 15일을 전후로 해서 각 지역별로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13일 어린이대공원에서 기념식을 열고 시각장애인으로서 자립의 모범이 됐거나 시각장애인계에 기여해온 공로자에게 표창을 했고요. 장학금 수여와 흰지팡이 전달식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흰지팡이 기념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여러 나라들도 관련 행사들이 열렸다는 소식들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 흰지팡이의 날이 어떤 의미인지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은 잘 모르실 것 같은데요. 이 기회에 흰 지팡이날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좀 해 주시죠?

답변 : 네, ‘흰지팡이 날’은 1980년 세계맹인연합회가 매년 10월 15일로 시각장애인의 권익옹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제정하고 선포한 날인데요.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길을 찾고 활동하는데 가장 적합한 도구이기도 하고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나타내는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흰지팡이는 지체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보행에 사용하고 있는 지팡이와는 구별되기도 하고요, 나라에 따라서는 시각장애인외의 사람이 흰색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흰지팡이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을 만날 때에 운전자는 주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도로교통법 48조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흰색 지팡이를 가지고 걷고 있을 때에는 일시 정지하거나 서행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더불어서 보행자는 길을 비켜주거나 도움을 청해 오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길 오늘 흰지팡이 날을 맞이해서 청취자 여러분께 요청을 드려봅니다.

그렇다고 흰지팡이를 동정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으로 잘못 이해해서는 안될 것이란 점도 참고적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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