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3 / 기아자동차와 함께 하는 행복한 초록여행

제목: 오화영씨 가족의 경남 여행

내용

유애리 아나운서: 네, 행복한 초록여행, 기아자동차와 함께 하는데, 누가 또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오늘의 여행 주인공을 유고은 리포터가 만나고 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유고은 리포터: 안녕하세요.

유애리 아나운서: 자, 주인공들 누구입니까?

유고은 리포터: 네, 오늘 주인공은요, 초록여행에 대단한 열정을 갖고 정말 꿈같았던 여행을 알차게 다녀온 분들입니다. 바로 오화영씨 가족인데요, 오화영씨는 국가 유공자로써, 소대장이었던 청년시절 복무 당시에 척수 장애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거의 누워서 생활을 하고, 평소에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먼 거리 여행을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번 초록여행에서 6월에 국가유공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말을 듣고 부인과 딸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신청했다고 합니다. 여행을 정말 오랜만에 다녀온 것이라고 하시는데요, 먼저 주인공 오화영씨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오화영씨: 전동휠체어는 상당히 무게가 무거우니까, 조그만 자가용 같은 데에는(수납이) 안 되잖아요. 멀리 간 것은 아무래도 도우미가 있을 때... 그 때 갔으니까 뭐, 한 20년도 넘었나요?

유고은 리포터: 그럼 20년 만에 이번에 처음 가게 되신 거예요?

오화영씨: 예, 엄두가 안 나고, 욕창이라든지 이런 상처가 있을 때에는 기회가 되어도 또 못 가죠. 여행 다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땅을 밟지는 못하지만 눈으로 바깥을 보는 것이, 보고 나면 한 일주일은 즐거워요. 글쎄, 여행은 가는 것 보다 가기 전에 더 설레잖아요? 아주 뭐 어린 아이들 소풍 갈 때 들뜨는 그런 기분이었죠, 뭐. 잠도 좀 설치고, 어린 애 같았죠, 뭐.

유애리 아나운서: 여행담 말씀하시는데 벌써 목소리가 이렇게 한 톤 올라가셨어요. 하하.

유고은 리포터: 네.

유애리 아나운서: 20년 만에 장거리 여행 다녀오신 거군요.

유고은 리포터: 네, 맞습니다. 가까운 서울 나들이는 몇 번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번처럼 먼 곳을 간 건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여행지는 경상남도 지역인데요, 지난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주, 통영, 거제도 이렇게 세 곳을 모두 돌아봤다고 합니다.

유애리 아나운서: 와, 2박 3일동안 정말 바쁘게 다니셨겠어요.

유고은 리포터: 아마도...우선 첫째 날 일정부터 들어 볼 텐데요, 어느 곳을 돌아보셨는지 부인 조정희씨에게 들어보시죠.

조정희씨: 먼 곳을 되도록이면(여행 목적지로) 잡았죠. 하하. 이렇게 기회가 좋을 때 아주 끝까지, 뭐 강원도나 아니면 거제도. 그래서 그쪽으로... 먼 곳을 잡았어요. 일정을. 첫째 날은 진주를 좀 들렀죠. 진주 촉석루나 진주 시내 한 바퀴... 촉석루가 원래 유명하잖아요. 저는 또 중학교 다닐 때 거기를 수학여행으로 갔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오래 되었죠.

유고은 리포터: 그럼 몇 년 만에...

조정희씨: 제가 50이 넘었으니까... 아, 이제 논개에 대한 역사적인 거죠, 뭐. 같이 가족끼리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되죠.

유고은 리포터: 그리고 이제 촉석루 들르셨다가 그 다음에는?

조정희씨: 거제도로 바로 갔어요. 거기가 조선업소가 많잖아요. 남편은 조선소를 들어가 보지는 못하지만 지나가는 것만 해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또 거제도에 보니까 세계에서 뭐 세 번째 경치 좋은 곳이 있더라고요, 도로가. 그런 데를 저희가 언제 가보겠어요?

유고은 리포터: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경관을...

조정희씨: 차를 타고 볼 수 있는 경관이요, 예... 한쪽은 산을 끼고 있고, 반대는 바다를 끼고 있으니까... 숙소는 통영으로 또 갔어요. 밤늦게. 그러니까 저희가 강행군을 했어요, 첫날. 그래서 거제도에서 오후에 일정을 참, 잘... 그래도 많이 했어요. 구석구석 다 봤죠.

유애리 아나운서: 그러니까 첫날 벌써 진주부터 거제, 통영까지 다 가신 셈인데요?

유고은 리포터: 세 곳을 다 돌아보셨는데요, 부인 조정희씨가 운전을 직접 하셨는데 정말 부지런히 움직였다고 합니다. 확실하게 어디를 돌아봐야겠다 여행 코스를 정하고 돌아다닌 것은 아니어서 동선이 조금 길었다고 하는데요, 거제도에 있는, 세계에서 아름답다는 해안도로도 달려보고, 또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촉석루도 다녀오고요, 거제도 시내뿐만 아니라 이름 난 곳은 구석구석 다 보시고 거의 저녁, 밤 무렵이 되어서야 통영으로 숙소를 잡기 위해서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유애리 아나운서: 예전 모습하고 지금은... 많이 정비가 되어서요. 관광지를 찾아가기 좋게 정말 잘 되어있어요.

유고은 리포터: 아...

유애리 아나운서: 자, 하루에 이렇게 많은 지역을 돌아보신 조정희씨, 역시 운전을 스스로 하니까 더 많이 달리신 듯 싶은데요?

유고은 리포터: 네, 첫째 날은 정말 거제도에서 아쉬움이 없을 만큼 여행을 하면서 모든 곳을 다 돌아보셨다고 해요. 둘째 날은 또 통영에서 일정을 소화했다고 하는데요, 둘재 날에 또 어디를 갔는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오화영씨: 둘째 날은 통영 시내 한 바퀴 돌고, 터널이 있더라고요. 무슨 터널인지?

조정희씨: 해저터널

오화영씨: 해저터널! 그래서 거기를 가려고 했더니 휠체어는 힘들대요. 그래서 그냥 눈으로 입구만 쳐다보고 거기서 또 돌아서 케이블카를 타려고 가니까 장애인들이 그 앞에까지 차를 대게끔 해주고, 그래서 전망대 올라가니까 뭐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신 한산대첩, 그 멀리 그 해저도 보이고... 상당히 좋았어요. 내려가서 또 시장에 가서 회를 먹었나?

조정희씨: 회를 떠가지고... 이제는 저희가 좀 잘 쉴 수 있는 식당을 찾아갔죠.

유고은 리포터: 아, 전날 저녁에도 회를 드셨는데 다음날 점심에도?

조정희씨: 아니 그리고 그 바닷가에서...저희가 이렇게 서울에서 사서 먹는 것하고는 또 다르잖아요. 하여튼 그 다음날 일정은 통영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것을 잡았어요, 일단.

오화영씨: 지금도 눈에 선한데, 그 섬이 이어지고 이어지고, 오밀조밀 오밀조밀... 내가 내리지 못하고 밟지 못하지만 눈으로 많이 봤습니다.

유애리 아나운서: 정말 부지런히 많이 다니셨나봐요. 이 오화영씨 가족, 지금도 뭐 그 절경이 눈앞에 그대로 떠올려 지는가봅니다.

유고은 리포터: 네.

유애리 아나운서: 이 행복한 초록여행 다녀오신 분들, 통영을 참 많이 꼽으시고요, 갔다 오셔서 다 만족하시죠?

유고은 리포터: 그렇죠. 통영에는 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보는 장관이 정말 유명한데요, 유명하다는 케이블카를 타러 갔기 때문에 역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보는 경관이 정말 다시없을 기회로 기억에 평생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유애리 아나운서: 네, 오화영씨가 여행을 무척 좋아하시는 분 같아요.

유고은 리포터: 네,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평소에 집에서도 신문이나 여행 tv 프로그램을 즐겨 보시고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정말 꿰뚫고 있을 만큼 여행을 좋아하신다는데요...

유애리 아나운서: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가기가 어려우시고요...

유고은 리포터: 그러니까요. 실제로 갈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특히 가보고 싶은 곳이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둘째 날 통영에서의 일정이 다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일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화영씨가 부인에게 다른 곳을 가보자고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분들이 또 어디로 이동을 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조정희씨: 둘째 날, 서울 가는 길이니까 청남대를 꼭 가고 싶대요.

오화영씨: 옛날 대통령 휴양지니까... 별장이니까. 조경이 잘 되어있다고 하니까 한 번 꼭 가고 싶었습니다.

조정희씨: 그래서 이제 청남대를 그러면 가자, 하고 출발을 했죠. 그리고 또 뭐, 늦은 시간에 출발 했어요.

오화영씨: 그럼 둘째 날에 통영을 다 돌아보고 그 다음에...

조정희씨: 그 다음에, 오후에... 네시 쯤인데...

유고은 리포터: 충청도... 청주라고 하셨나요?

조정희씨: 네.

유고은 리포터: 청주로 출발을 하신 거예요?

조정희씨: 예. 그래서 한참을 달리는데, 또 청주에 저희 친척 동생이 살아요. 가깝다고 또 그 집을 가재요, 밤에. 그래가지고 저녁은 또 자기가 쏜다고... 동생네랑 또 같이 맛있는 데를 가가지고 고기 먹었어요.

유고은 리포터: 진짜 녹초 되셨을 것 같아요.

조정희씨: 완전히 몸살... 이 살갖이 아파가지고요, 몸살이 나가지고... 와인 한잔 하고 나니까 완전히 가더라고요. 그래도 거기까지 갔으니까 또 청남대, 목표가 있잖아요. 어쨌든 가야 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든지 움직여서 그 청남대를 갔어요. 대통령 별장이에요, 사실은. 근데 이제 워낙 규모를 크게 해 놓고 그래 놓으니까 관광지가 되죠. 전 생각지도 못했는데 동생네까지 가가지고 그것도 여행 일정에 포함 되어... 처음 간 거예요.

유고은 리포터: 네, 이제 여행 내내 오화영씨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이 많아서, 청주 쪽으로 이동하기 전에도 장모님이 계시는 남원을 들르는 건 어떠냐, 이런 이야기도 하시고, 또 안동 하회마을도 생각을 하다가 부인께서 운전하느라 피곤이 누적되셔서...그래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하는 생각에 오화영씨 소원대로 근처 청주에 동생 집도 방문을 하고, 대통령 별장으로 말로만 듣던 청남대까지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또 청남대는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문을 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동생 집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여행의 마지막 삼일 째 되던 날, 이 청남대를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유애리 아나운서: 네, 이번 여행은 이 부부만 가신 겁니까?

유고은 리포터: 이 두 분과 또 따님이 함께 하셨는데요, 오화영씨의 딸 오한나양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한나양도 운전면허가 있기는 한데 이제 면허를 취득한지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또 경력이 많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는 운전하기가 좀 불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운전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또 알찬 여행을 다녀왔는데 오화영씨 딸에게도 부모님만큼이나 행복한 시간이었겠죠. 한나양은 이번 여행을 어떻게 느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오한나양: 저는 그냥 아직 어리니까 피곤하다라기보다는 안 가본 지역을 처음으로 가본 거니까... 좀 덜 더워서 아빠가 편하게 구경을 하고 다녔던 것 때문에 날씨가 참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우중충한 그 날씨가...하하. 바닷가 쪽으로 해안도로가 쫙 있더라고요. 거제도에서 해안을 따라서 쭉 해안도로가 있어서 거기를 한 한 시간 반~ 두 시간 가까이 달렸는데, 바다만 계속 있어서 그게 제일 좋았어요.

유고은 리포터: 아, 두 시간을 계속 달렸는데도 계속 바다...?

오한나양: 계속 바다였어요. 하하. 좋았던 것은 그냥 가족끼리 다 같이 여행을 갔다는 것 자체부터가 좋았고요, 무조건 달리다가 멈추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거의 엄마가 하루종일 운전을 하셨거든요. 누가 꼭 도움을 주지 않아도 우리끼리 여행을 가는 횟수가 조금이라도 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운전 연습을 하려고요.

유애리 아나운서: 다음 여행에서는 한나양이 어머님과 교대로 운전 할 수 있겠죠?

유고은 리포터: 네, 운전을 빨리 배워서 부모님께 또 앞으로 더 좋은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하고요, 또 여행의 주인공 오화영씨와 부인 조정희씨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참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을 텐데요,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오화영씨: 엄청난 강행군이걸랑요? 우리 애 엄마가 운전수 겸 가이드 겸, 뭐 우리 딸도 엄청나게 애썼고... 가족 아니면 정말 가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건 뭐... 다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울진인가? 거기 어디 금강송 숲이 있대요. 그쪽도 한 번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유고은 리포터: 정보가 되게 많으신가봐요.

조정희씨: 뭐, 늘 보니까. tv, 신문, 뭐 눈으로 보는 것은 많잖아요. 아이랑 남편이랑 같이 가는 것이 너무 좋았죠. 그리고 초록여행에서 기회를 주셔서 했지만 그 전에는 왜 못했을까... 해볼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도 또 힘들었지만 가족과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좋아서 힘든 것은 다 잊어버렸어요. 그래도 조금 계획 했던 것을 다 할 수 있어서, 착오 없이 잘 갔다 올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죠.

유애리 아나운서: 행복한 초록여행은 즐거움도 있지만, 한 번 이렇게 다녀오시면 장거리 여행도 또 갈 수 있다, 자신감을 심어드리는 데 의미가 있네요.

유고은 리포터: 맞습니다. 이번 기회를 삼아서 또 앞으로 멀리 여행 가는 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을 좀 바꿀 수 있었다고 하시고요, 이렇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온 오화영씨 가족이 또 서로에게 평소에는 하지 못 했던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오화영씨: 애 엄마도 자꾸 머리에 흰머리가 자꾸 하나 둘씩 생기고 하니까 아, 내가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내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한나 엄마,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조정희씨: 여보, 한나 아빠. 하여튼 건강하기만 하세요. 지금까지 너무 가족들에게 잘 하고 특히 또 나한테는 너무 너무 늘 표현을 잘 해줘서 위안이 되고 그러니까 앞으로도 건강하기만 하면 나는 바랄 게 없어요.

오한나양: 엄마, 아빠. 이번 여행에서 참 오랜만에 가족들이 다 같이 뭔가를 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참 좋았고요, 앞으로도 세 명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유고은 리포터: 네, 이렇게 사랑하는 부인과 딸 덕분에 오화영씨가 장애를 갖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게 생활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화영씨는 장애인 탁구 대회에서 1위까지 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정말 활동적이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분인데요,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시고요, 다음 번에는 바라시는 울진 여행, 꼭 다녀오시길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화영씨가 부인 조정희씨가 즐겨 듣는 노래가 있다고 하시면서 어쩌면 오화영씨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제목이기도 한데요.

유애리 아나운서: 예.

유고은 리포터: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을 신청곡으로 부탁하셨습니다.

유애리 아나운서: 그렇군요. 이 노래 보내드리면서 행복한 초록여행 접습니다. 유고은 리포터, 수고하셨어요.

유고은 리포터: 네, 고맙습니다.

1박 2일 장애인가족여행 무상지원, 초록여행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