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황은진앵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이 좀처럼 소강국면에 접어들지 못하자 전국의 대학들이 지난 3월 16일부터 일제히 온라인 개강을 단행하였습니다만 서버 접속이 안되거나 강의 영상이 계속 끊긴다는 등 온라인 강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들이 속출하였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강의에 대한 농학생들의 문제는 비단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장애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일부 대학에서는 온라인 수강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많은 대학에서는 학교에 직접 출석해 속기사의 속기지원을 받거나 자막 없이 교수의 입모양에만 의지하며 강의를 보거나, 자막도 교수 얼굴도 없는 화면만 계속 보아야 하는 등 온라인 강의에 자유롭게 접근조차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한국농아인협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3월 20일 기자회견 후 국가인권위원회에 농대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달라며 진정했습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농학생들은 속기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강의 영상이 공개된 후 1~3일이 지나서야 자막이 있는 영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마저도 자막의 전문성이 의심되거나 수어통역 지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업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일부 대학에서는 온라인 공개강의 사이트인 K-MOOC와 KOCW에 올라온 강의와 교과목이 유사한 경우 대체 수강을 인정해 주지만, 수어를 사용하는 농학생들의 접근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학생 10명은 교육부 등을 상대로 공개강의 형태인 KOCW와 K-MOOC의 교육물에 자막과 수어통역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등 농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며, KOCW와 K-MOOC의 교육물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자막과 수어통역을 제공하고 이를 준수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강의에서도 농학생들이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한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온.오프라인 모든 강의에 농학생들의 꺾이지 않는 뜨거운 향학열에 걸맞은 전문성 있는 자막과 제대로 된 수어통역이 제공되어 농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며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뉴스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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