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미국인 상(像)은 누구일까? KFC의 창업자인 커넬 할랜드 샌더스이다. 매장 입구에 서 있는 할아버지 인형의 모델이다. 이 인형은 KFC 모든 매장에 설치되어 있다. 커넬 할랜드 샌더스의 7전 8기 드라마틱한 인생에서 배울 점이 많다.

그의 이름은 원래 할랜드 샌더스. 여섯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를 잃고, 두 동생을 돌보기 위해 열 살 때부터 남의 농장에서 일했다.

열두 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재가를 하자 그는 다니던 초등학교도 중퇴해야 했다. 훗날 청년이 된 그는 보험설계사, 주유소 경영 등으로 일어섰지만 대공항과 함께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다시 주유소 모퉁이 작은 공간을 빌려 여행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테이블 1개에 의자6개로 시작한 이 식당은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켄터키 주시사에게 커넬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명예 대령 칭호다. 이후 그는 커넬 샌더스로 불리게 된다.

그는 그때 번 돈으로 모텔을 지었지만 화재로 전부 날려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아들과 아내까지 잃으면서 엄청난 실의에 빠졌다. 예순 살 때 정신병원에 입원한 그는 결국 자살을 결심했다. 죽을 방법을 찾아 밤거리를 배회했다. 그러다가 귓가에 들리는 찬송가 소리를 따라 간 곳이 교회였다. 한 부인이 교회에서 혼자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다. 거기에서 그는 찬송가를 함께 부르며 기도했다. 그리고 다시 재기에 나섰다.

예순다섯의 나이에 사회보장기금 105달러를 쥐고 자신의 요리 비법인 닭튀김을 전수하기로 결심했다. 승용차에 압력밥솥을 싣고 전국을 다니면서 조리법을 팔려고 노력했지만 1,000번 넘게 거절당했다. 하지만 마침내 자신의 조리법을 가지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게 된다. 전 세계 80개국으로 퍼져나간 KFC가 탄생한 순간이다.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텔레토비를 제작한 영국의 앤 우드도 예순이 넘은 나이에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예순이 넘어서 글쓰기를 시작해 결국 퓰리처상까지 받은 프랭크 맥코트, 제대했다가 61세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해 예순 아홉의 나이로 한국전을 지휘한 맥아더, 일흔한 살에 시작해 오늘의 샤넬을 이뤄낸 코코 샤넬, 더욱이 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아흔 살에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었다.

꿈과 희망만 갖고 있다면 언제가는 이루게 되는 법이다.

*이 글은 경제서적 <펄떡이는 길거리 경제학>(이영직 지음/스마트비즈니스)에서 발췌한 글이고, 이 글을 바탕으로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서 수화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www.s-deafcenter.org) / 에이블뉴스(www.ablenews.co.kr)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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