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역사상 가장 실패한 광고사례는 코카콜라사의 ‘뉴코크’일 것이다. 지금까지 팔린 코카콜라를 한 줄로 세우면 지구와 달 사이를 1,000번 이상 왕복한다고 한다.

코카콜라의 아성에 펩시콜라가 도전장을 던졌다. 펩시콜라는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을 앞세워 ‘젊은’ 이미지를 확대해나가면서 다른 한 편으로 코카콜라를 ‘늙은’ 콜라로 몰라붙였다.

위기감을 느낀 코카콜라보다 휠씬 더 맛있는 뉴코크를 만들었다. 시장조사 역사상 가장 많은 샘플인 20만 명을 대상으로 맛을 테스트했다. 분명 펩시콜라보다 우위였다. 자신을 얻은 코카콜라는 출시와 동시에 ‘새로워졌습니다!’라며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코카콜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겸한 광고 캠페인이었다.

그러자 미국 전역에서 난리가 났다. 코카콜라가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광고해온 내용이 ‘오직 그것뿐!’이었는데, ‘새로워졌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이냐는 항의였다. 이를 반영하듯 뉴코크의 판매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코카콜라는 하는 수 없이 이전의 코카콜라를 다시 포장하여 시장에 낼 수 밖에 없었다. 코카콜라를 그대로 쓰기에는 쑥스러워 ‘코카콜라클래식’으로 살짝 이름을 바꾸고 다시 엄청난 광고비를 투입해서야 옛 지위를 비슷하게 회복했다. 그러나 팹시콜라에 서서히 밀리는 격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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