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4-08-06 15:21:11

한국도로공사에서 발급하는 통행료감면카드를 장애인복지카드로 단일화하자는 의견에 대해 건설교통부가 난색을 표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개설된 '장애인 편의증진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토론방에 올라온 통행료감면카드와 장애인복지카드를 통합하자는 한 네티즌의 의견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청와대에 의견서를 보내와 '통행료 감면카드와 장애인 복지카드는 카드 사용목적이 다르므로 단순 통합이나 단일화는 곤란하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건교부는 의견서를 통해 통행료 감면카드는 1세대 1차량에 한해 발급하고 있으며 복지카드는 장애인 개인별로 발급하고 있어 감면카드와 복지카드를 통합하고 장애인 탑승차량을 모두 감면하게 되면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손실이 크게 증가해 한국도로공사의 재정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건교부는 감면카드의 복지카드로의 단일화는 현재 기술수준으로 곤란하며 복지카드에 자동차 식별기능, 차량번호 확인기능 추가는 카드용량을 초과하게 된다며 지난 2001년 복지카드 발급시 행자부, 복지부, 도로공사, 조폐공사, LG카드 등과 통합카드발급을 협의했으나 기술적으로 곤란한 것으로 결론 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6일 이태희씨는 도로공사에서 감면카드를 발급 받는데 최소 한달 이상이 걸리며 할인받는 방법이 복잡하는 등 사용 불편으로 장애인들이 카드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며 감면카드를 복지카드로 단일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건교부는 버스, 택시 운전기사의 장애인 예절 교육을 실시해달라는 한 장애인의 의견에 대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해 시행되는 신입직원 교육과정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배려하는 내용이 우선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고, 자율적으로 실시되는 보수교육의 경우에도 서비스 정신과 자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답변했다.

소장섭 기자 ( sojjang@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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