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4-12 오후 9:31:34

12일 에바다복지회 박래군 이사와 에바다학교 박미애(청각장애1급·고3) 학생은 7년이 접어들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에바다 사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메일과 국민제안센터를 통해 편지를 띄웠다.

박래군 이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에바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해결하지를 못하고 임기를 끝마쳤습니다. 조그만 시설인 에바다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만연한 사회복지시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 시설 안에서 오늘도 희망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많은 장애인들, 그리고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의 처지를 생각해서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박미애 학생은 "대통령 아저씨, 제발 저희들을 도와주세요. 모든 것이 법적으로 해결이 되었다고 하니, 대통령께서 관심만 가져주셔도 저희들이 학교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정의가 이기게 해 주세요. 바르게 살면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지만 끝내 기쁨의 날이 온다는 걸 믿고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폭행을 휘두르던 농아원 친구들이나 구재단 사람들도 그렇게 나쁜 짓을 하면 언젠가는 후회하게 된다는 것도 알게 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박미애 학생은 오는 14일 자필로 된 편지도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소장섭 기자 ( sojjang@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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