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시험을 준비하는 예비 사회복지사들의 정보를 나누는 한 인터넷 사이트 입니다. 지난 1월23일 치뤄진 제9회 사회복지사1급 시험에 대한 의견들. 이들은 왜 이렇게 분노 하는 것일까요?

시험에 응시한 대부분의 응시생들은 긴 지문들 때문에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 제9회사회복지사1급시험 응시생

이것은 정말 한 마디로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 문제를 읽고 이해하고 답을 마킹하기까지 50초에 푸는 것은 정말 전문가 교수들이 하는 것도 되게 힘들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 공석준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문자격출제실 연구원)

출제는 출제위원들의 고유한 재량 행위이고 응시자들의 특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정부분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예년보다 조금 긴 면은 있는데 평균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격차가 나고 그렇진 않습니다.

시험의 난이도 문제는 모든 응시생들에게 같은 상황일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을 치른 장애인 당사자들은 시험에만 몰두해야만 하는 그날 시험장의 환경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인터뷰 - 정진호 (제9회사회복지사1급 시험 응시생)

5시 반에 일어나서 전철을 타고 역에서 내려서 다시 또 한 30분 이상을 가야 학교가 나오는데 거기도 온통 계단이었습니다. 또한 이제 시험을 마치고 난 이후에 눈이 많이 내렸어요. 공교롭게도. 휠체어가 눈밭에서 굴러가질 않다보니까 도움을 요청하기도 그렇고 굉장히 참 위험한

시험을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장애인 응시생이 시험을 볼 때 제공하는 응시 편의 사항입니다. 시각장애인, 뇌병변, 상지지체장애인 응시생들에게 대독 및 대필, 스크린리더 등 시험응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내용이 시험 응시 자체에만 치중되어있다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뷰 - 김홍달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문자격국 팀장)

하지지체 장애인 경우에는 올해부터는 일반 응시자와 똑같이 조건이 되기 때문에 그분들은 일반 시험장에 배치하고 단지 화장실을 간다거나 계단을 오르내린다거나 이렇게 하는 부분에서 불편한 부분들은 장애인 도우미를 배치해서 그런 부분들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해드리는 거죠.

장애인 응시생들을 위한 도우미. 장애인 활동보조 교육을 받지 않은 도우미일 경우 휠체어에 탄 장애인의 이동을 도울 때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도우미 배치. 과연 최선일까요?

인터뷰 - 정진호 (제9회사회복지사1급 시험 응시생)

도우미를 두 분을 이렇게 마련해 주셨었습니다. 그래서 그 두 분이 저를 안고 계단을 올라가야 되는데 휠체어를 옮기는 과정에서도 많이 힘들었었어요. 화장실이 좀 가고 싶었었는데 화장실이 공교롭게도 2층에 여자화장실밖에 없었습니다. 그 안내해주는 친구조차도 화장실을 들어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었어요. 이제 들어가서 용변을 보고도 참 나오기가 참 민망스러울 정도로

장차법이 시행되기 5년전인 2003년. 대구에서 대입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던 허광훈씨는 시험장내 편의시설, 휠체어 장애인용 책상, 장애인화장실,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등이 설치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고, 국가인권위원회는 대구광역시 교육감에게 피해자가 장애인으로서 시험을 보기에 적합한 책상이 마련되어 있고, 고사장 건물 내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학교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정 했습니다.

그 후 대구 교육청은 ‘2004년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또한 특수학교에서 치뤄 장애 유무를 불문하고 모든 수험생들이 편리한 환경에서 시험을 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 학교나 시설은 비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없는 곳이라는 우리 사회의 근거 없는 편견 또한 없애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 정진호 (제9회사회복지사1급 시험 응시생)

저는 삼육보건대학 사회복지과를 졸업을 했습니다. 그 젊은 학생들과 공부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동두천에 전철이 들어와서 학교를 다닐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에 전철이 없었다면 저는 그냥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은 있었어도 그 실제적인 학생들과의 어떤 대학생활을 할 수가 없었을 거라고 호언장담하고요.

인터뷰 - 김홍달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문자격국 팀장)

그런 시설들이 다 갖춰진 학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100%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 앞으로는 좀 더 장애인 편의시설이 구비된 학교를 임차하는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장애인 응시생들은 결과의 평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소한 기회의 평등만은 보장해야 하는 것이 행정당국의 의무가 아닐까요?

인터뷰 - 정진호 (제9회사회복지사1급 시험 응시생)

내년에도 응시 하실 건가요?

네 응시합니다. 네 다시 합니다.

Jnet뉴스 이남희입니다.

보도데스크 박승찬

취재/보도 이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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