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종합 13위를 달성한 태극전사들이 금의환향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팀 코리아'는 19일 오후 베이징발 아시아나항공 OZ334편으로 인천공항에 들어선 뒤 입국장에서 열린 대표선수단 해단식 및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일 선수단장을 필두로 나란히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사격 이지석과 보치아 박건우, 육상 트랙 400m 세계신기록을 세운 홍석만 등 105명 선수들이 나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을 비롯해 선수단 가족과 팬들이 선수단에게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선수단은 금 10개, 은 8개, 동 13개로 종합 13위를 이루며 당초 목표인 14위를 뛰어넘었다.

유장관은 선수들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목에 걸어준 뒤 환영사에서 "꽃 속에 파묻힌 여러분들이 정말 멋있고 아름답다"면서 "경기를 보면서 가슴 뜨거운 느낌을 받았다. 정말 고생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2012년 런던대회를 대비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도록 정부가 대처해 나가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장향숙 회장은 "이긴 선수와 졌던 선수 모두 나름대로 소중한 경험을 했다"면서 "나중 런던대회를 위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훈련에 매진하자"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열렬한 환대에 뿌듯해 하면서도 지속적인 일반의 관심을 기대했다. 홍석만은 "올림픽 등 특별한 때만 관심이 쏠리면 장애인은 그대로 '특이한 사람들'이 된다"면서 "평소에도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꾸준한 소개가 있다면 일반인들도 장애인을 함께 사는 친숙한 동료들로 인식을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얼짱' 수영스타 김지은 역시 "그동안 열심히 한 데 대한 뜨거운 성원에 뿌듯하다"면서도 "사실 나도 수영을 하기 전에 장애인올림픽이 있는지 몰랐다. 일반인들에게 자주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소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일 단장이 장회장에게 선수단기를 전달하면서 해단식을 마친 선수단은 다음달 6일 광주에서 열리는 장애인전국체전을 위해 다시금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2008-09-19 22:14:22 ]

인천공항(영종도)=CBS 체육부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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