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지금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우리 활동가 분이 입구에서 계단에 막혀 있는 모습과 차 뒤쪽에서 전혀 버스를 타지 못한 우리 활동가 분들이 버스 출발을 막고 있는데요

많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시외버스 담당자 분들 오셔서 좀 납득할만한 말씀과

면담을 하고자 한다면 어디로 이동해야할지...

김 희 정

어떻게, 어떻게 올라가?

버스타고 광주 가고 싶다

광주에 가서 여행을 하고 싶다

현장음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 결사 투쟁!

현장음

10년 이상 투쟁해서 지하철에 엘리베이터 설치됐고 지하철 탈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엘리베이터로 인해서 다른 노약자들과 보행이 불편하신 분들도 함께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내버스 많이 부족하지만 저상버스를 통해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 노포동(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 오고가는 수많은 수십, 수백 대의 버스 중에서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버스는 단 한대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 와서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이 시외 이동권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고속버스터미널 측과 OO고속 측과 면담을 할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서 즉각적이고 합당한 답변을 듣고자합니다

현장음

표를 갖고 있는 사람인데 왜 안태우고 차를 출발시키려고 그래, 말이 됩니까? 그게... 표는 왜 팔았는데 그러면...

현장음

안에서는 지금 출발을 해야 되니까 내려달라

내리시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우리 내릴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OO고속과 부산종합버스터미널로부터 어떤 확답을 받을 때까지

이 자리에서 쉽게 물러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으로 오면 뭔가 답변을 주시겠다고 하는데

지금 이 자리에 나와서 그 장소까지 안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언제까지 이 출발을 지연시키며 있을 수는 없습니다

임 상 철

안 가본데, 안 가본데, 지방에 가보고 싶어요

기차도 있지만 버스하고 다르잖아요 느낌이, 느낌이, 느낌이 다르니까

김 철 휘

제가 지금 못가본데가 많거든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도 가고 싶고요

현장음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 결사 투쟁!

김 철 휘

기차가 있는데요 부산에서 바로 못가잖아요

환승해서 가야되니까, 환승해서 가야되는 게 불편하고,

그리고 저희는 휠체어를 사용하니까 환승하기도 불편해서

고속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 성 규

가고 싶은데 많죠 동해안도 가고 싶고 서해안 쪽으로도 가보고 싶어요

서해안 쪽은 아직 한 번도 못가 봤거든요

현장음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 결사 투쟁!

정 성 규

기차를 타면 환승을 해야 되고 또

구경을 제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아무래도 좋은 곳도 많이 볼 수 있고 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 규 덕

기차도 있는데 고속버스를 이용하시는 이유가 있어요? 인천공항을 한 번에 바로 갈 수 있어서요

기차가 더 빠르지 않습니까?

가격도 좀 비싸고 서울역에서 다시 인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 되니까. 한 번에 바로갈 수 있는 버스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김 향 란

기차는 기차 내에서만 생활을 하지만 고속버스는 나름대로의 휴게소 풍경도 있고 요즘 휴게소는 되게 예쁘게 잘 꾸며져 있거든요. 거기서 그 도시의 기본적인 휴게소 풍경도 볼 수 있으니까

엄마 도와줘

응 알았어 도와줄게

현장음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 결사 투쟁!

노 경 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고속버스 차비가 얼마인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저희들은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시외로 다닐 수 있고

이동권이 확보되어야 되는 것이 마땅하나 대한민국 고속버스는

장애인의 탑승을 거부하고 그동안 차별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고속버스 타고 싶습니다

현장음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 결사 투쟁!

현장음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시외버스터미널이라는 곳에 아마 생전처음 와보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버스를 전혀 타보지 못한 분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당연히 요금이 얼마인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시외 이동권을 요구하며 지금 터미널에 나와서 저희가 버스탑승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 고 운 (부산반빈곤센터)

지금은 장애인들의 투쟁으로 시내버스도 저상버스가 도입이 됐습니다. 하지만 부산시에는 아직까지 법정 대수 다 채우지 못하고 있고요

시외버스, 고속버스도 마찬가지로 저상버스, 아니면 그게 힘들다면 (휠체어) 리프트라도 장착을 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동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당연하다고 저희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기자회견문 낭독 : 이 영 숙 (금정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제3조에서 교통약자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하여 교통약자가 아닌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든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를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장음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시외 이동권 보장하라!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 결사 투쟁!

자막] 부산종합버스터미널 (2010년)

고향에 가고 싶어도 장애인들에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버스를 탈 수 있을까?

부산종합버스터미널 관계자 (음성변조)

(수동)휠체어는 갖다가 옆에 놓으면 되는데 그런데 (전동)휠체어가 탈 수 있는 차는 없습니다 그대로 타고 갈 수 있는 차는 없습니다 옮겨 타야 되죠

고속버스 기사 (음성변조)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본인 차나 가족들 차로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로가 힘들죠

이 정 호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기차가 아닌 버스를 타고 간다면 어디를 가보고 싶으세요?

경주요

경주? 네

경주? 가봤잖아요

경주가 우리 어머니 고향이라서...

김 은 정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정호씨) 어머님이 고향에 가실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때마다 함께 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호씨 어머님이) 버스를 이용해서 가시기 때문에 같이 못가는 것 같습니다

전 삼 열

제 부모님 산소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김해공원묘지...

여기 부산에서 전동스쿠터가 거기까지 못가지 않습니까

제가 화물차라도 가지고 있으면 싣고 가면 되겠지만

정말 한평생을 힘들게 사시다 가신분입니다 그래서 더 애절하고 참...

간절하죠 더군다나 명절이 되면 정말 간절하게 나는 분이죠

물론 아버지도 그렇지만 우리엄마, 어머니 정말 많이 납니다

진짜 그립습니다

거의 20년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제가 어머니 생각하면... 그립습니다

촬영협조

2014 42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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