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산 서구청, 장애인 편의시설은?

자막] 서구청 (부산광역시)

부산 서구청의 서관입니다.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를 하게 되면 보행 공간이 사라집니다.

INT 박 원 진 (서구 한빛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주차장 위치가 장애인이 들어갈 수가 없게 위치해 있습니다.

왜 그렇죠? 여기 보시면 여기가 입구인데 그 외에는 지금 다 턱이 있거든요. 여기에 승용차가 주차했을 경우에 휠체어가 승용차 사이로 지나가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왜 굳이 이 자리에 통로의 위치에 장애인 주차장을 만들어 놨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주차장에서 서관으로 들어갈 경우 주출입구가 되는 곳입니다. 때문에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를 위해 보행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INT 박 원 진 (서구 한빛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여기에 주차를 했을 경우에 비장애인도 지나가기 힘들잖아요. 그렇게 되면 왜 장애인 주차구역을 여기 만들어서 사람들 못 지나가게 해놨냐? 분명히 그 얘기가 나올 거거든요.

여기는 통로로 이용하고 주차장은 옆으로 옮기자는 얘기시죠? 네 당연하죠. 가장 가까운 출입구에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이 있어야 되는 건 맞거든요.

정 승 천 (감독) / 서구청 관계자

장애인들은 차를 대놓고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안 나오니까 불편하고 비장애인들은 서관을 들어가야 되는데 장애인 주차장이 있으니까 또 불편하고 그러니까 다 불편한 거예요. 그러니까 주차장을 조금만 옮겨가지고 보행자 통로를 확보하고 그 다음에 장애인 주차장을 만들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서관의 장애인 화장실입니다.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배성재씨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손잡이가 없어 문을 여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INT 배 성 재 (서구 한빛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장애인 화장실에는 손잡이가 없으니까 어떻게 열라는 말인지 알 수가 없네요.

취재진이 문을 열어줬지만 턱없이 부족한 공간으로 인해 문마저 닫을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INT 배 성 재 (서구 한빛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활동가)

더 이상 못 들어가세요? 예.

그 상태에서 변기에 옮겨 앉을 수는 있나요? 아니요 못하죠.

여기 화장실 어떻습니까? 사용하시기에?

힘들죠 좁고 (휠체어를) 돌릴 수가 없으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INT 박 원 진 (서구 한빛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여자 화장실 같은 경우에는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장애인 화장실이 있거든요. 이렇게 열게 돼 있거든요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서 이렇게 열고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가 열어줘야 들어가고 누가 닫아줘야 하는 상태인거죠.

INT 박 원 진 (서구 한빛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화장지가요. 사실 멉니다. 변기에 앉아서 화장지에 손을 대서 끊어 가는 건 멀죠.

멀고 그리고 이 안의 넓이 자체가 좁기 때문에 회전도 불가능하고요. 그리고 지금 여기 물 내리는 장치가 고장 나 있는 상태이고요.

서구청 본관입니다.

건물 양쪽에 남녀 화장실이 각각 설치되어 있습니다.

장애인 화장실도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 장애인 화장실만 존재합니다.

INT 부산서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여자 장애인 화장실이 있느냐 없느냐 그걸 물어보시는 거죠? 예 없습니다.

그럼 여자 분들이 왔을 때는 화장실을 어떻게 이용을 해요? 딱히 지금까지 장애인 분들이 오신 적이 없으시고요. 있다고 해도 비장애인 화장실을 쓰셨어요 여자 분들은...

휠체어 타시고도요? 아니요 휠체어 타시고 오신 분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이 건물에 여자 장애인 화장실은 아예 없는 거네요? 예

INT 박 원 진 (서구 한빛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여자 화장실은 없다 그럼 여자는 어떻게 이용 하냐? 이때까지 장애인이 온 적이 없다 되게 웃긴 말이죠.

엘리베이터 역시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INT 부산서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이쪽 본관에는 혹시 엘리베이터 설치할 계획이 없나요? 본관에 올해 예산을 반영했는데 저희도 4층 건물이라서 엘리베이터 설치 솔직히 직원들이나 필요는 없는데.. 장애인분들 노약자분들을 위해서 설치해주라 그래가지고 예산을 지금 9천만 원을 확보를 해가지고.. 올해 원래는 설치계획이었는데 검토 과정에 있어서 좀... 검토를 한 후에 엘리베이터는 설치 예정에 있습니다.

INT 박 원 진 (서구 한빛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저는 서구 한빛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저희 사무실이 이번에 서구로 이전을 하게 돼서 이전개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구청에서 개소식을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대회의실을 빌릴 수 있다는 허가까지 받았거든요.

근데 막상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가 없는 거예요 저희 부소장님과 활동가들 다 휠체어를 타시는데 어떻게 진행을 할까? 그래서 결국 저희는 여기를 쓸 수가 없었죠. 그리고 서구 여러 지역을 떠돌게 됐습니다. 결국은 성당에서 이전개소식을 하게 됐고요.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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