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돈으로만 기부? 달라진 기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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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돈이 많아도 천문학적인 돈을 선뜻 기부할 때의 마음은 과연 어떤 걸까요? 가진 재산이 많을수록 책임도 더 크다" 갑부들의 기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빌 게이츠 부부의 말입니다.”

“억만장자들의 기부를 촉구하는 인터넷 사이트 ‘기부 서약’입니다. 이곳에 미국 내 억만장자 40명이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재산의 절반 이상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한 겁니다. / 이들이 기부할 재산을 합치면 최소한 175조 원에 이릅니다. / 메린다 게이츠(빌 게이츠 부인) : 재산은 우리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 되돌려지기 위해 우리에게 맡겨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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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차이나는 뉴스> 박소리입니다.

얼마 전,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했습니다.

기부에 대한 이들의 철학과 선행은 자신의 것을 내놓기 어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기부현황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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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자발적으로 기부 행렬에 동참한 사람은 모두 45만여 명, 액수는 1조 6천 44억 원입니다. 일반인들의 개인기부 참여율은 70%로 조사돼, 미국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년 이상 지속적으로 기부를 한 사람은 3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평입니다. / 특히 지도층의 기부행태는 아직도 생색내기용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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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솔선수범해야 할 지도층이 기부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는 등 우리 사회 기부문화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최근에는 개인들 사이에서 기부는 돈으로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이 가진 능력을 무상으로 나누는 이른바 ‘재능기부’가 새로운 나눔의 형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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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와 시민들이 함께 마음을 맞춰 부른 노래입니다. 어려운 현실에서도 늘 꿈을 잃지 말자는 내용으로, 가수 인순이와 김현철, 장근석 씨 등이 참여했습니다. / 자기가 가진 재능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는 재능 기부 운동의 일환으로 앨범 제작에 참여한 겁니다.”

“대국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프로기사들과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선기금을 내고, 프로기사들은 바둑 한 수 지도해주는 것으로 사회 기부는 이뤄집니다. (INT)물질적으로 돈으로는 도와주지 못하더라도 자기 능력으로는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거든요.”

“바리스타 이준호 씨는 수화를 배워 6개월째 청각장애인들에게 커피 전문가 과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장애 때문에 취업이 어려웠던 수강생들에게 이 씨의 무료강의는 새로운 삶의 희망이 됐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더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는 기업과 기업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 또한 각양각색인데요. 이처럼 기부는 많이 가지고 안 가지고를 떠나 누구라도 나눔의 마음만 있다면 실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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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어려운 형편에도 장애인이 장애인을 위해 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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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 한 지체장애인이 다음 세대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데 쓰이길 바란다며 거액을 기부했습니다. 주말도 없이 일하면서 모은 돈을 선뜻 내놓은 것이어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습니다.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한 청각장애인은 청각장애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길 바란다며 장학금을 기부했습니다.

동화작가로 유명한 고정욱씨 역시 자신의 신간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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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기부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 되고 있는데요. 보다 나은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나눔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어린 시절부터 나눔에 대한 철학이 몸에 배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재능이든 물질이든 시간이든 작은 일부를 나누면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상, <차이나는 뉴스> 박소리입니다.

글, 구성, 진행/ 박소리

촬영, 편집/ 허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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