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2016년 1월 1일~2017년 9월 30일) 동안 13개 일간지가 보도한 정신건강 관련 기사 를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조현병·자살 등 검색어가 담긴 기사 중 긍정적 논조를 지닌 기사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한국언론의 정신건강 보도에 관한 내용분석 연구(황애리·나은영)’를 정기간행물 ‘보건사회연구’ 38권을 통해 소개했다.

일간지는 네이버 뉴스 검색창에 설정된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매일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아시아투데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총 13개사다.

연구에 사용된 기사는 ‘정신건강’, ‘정신질환’, ‘정신병,’, ‘우울증’, ‘조울증’, ‘자살’, ‘조현병’ 총 8개의 키워드 중 하나 이상 포함돼 있는 1011건이며, 정신건강과 상관없이 사용된 기사나 홍보성 기사, 간순 언급되거나 비유적으로 사용된 일부기사는 제외됐다.

기사를 분석한 결과 기사유형은 스트레이트 기사가 762건(75.4%)으로 가장 높은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획기사 101건(10%), 기타 73건(7.1%), 칼럼 59건(5.8%), 인터뷰 16건(1.6%)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 유형은 일반기자가 91%로 대다수인 920명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검색어는 ‘자살’ 511건(38.8%)이었다. ‘우울증’ 264건(20%), 정신질환 201건(15.3%), 정신건강 164건(12.4%), 조현병 82건(6.2%), 정신장애 47건 (3.6%), 정신병 31건(2.4%), 조울증 18건(1.4%)가 뒤를 이었다.

기사의 논조는 중립적 논조가 787건으로 77.8%를 차지했으며 부정적 논조는 148건으로 14.6%이었고, 긍정적 논조는 76건 7.5%에 그쳤다. 중립적 논조를 제외하고 봤을 때, 부정적 논조와 긍정적 논조의 차이가 2배에 달하는 셈이다.

검색어에 따른 기사 논조비율을 분석한 결과(카이제곱 검정 결과) ‘정신질환’은 중립적 140건(69.7%), 부정적 53건(26.4%), 긍정적 8건(4.0%)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중립적 185건(70.1%), 부정적 47건(17.8%), 긍정적 32건(12.1%) 순으로, 조현병은 중립적 52건(63.4%), 부정적 25건(30.5%), 긍정적 5건(6.1%)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의 경우는 중립적 427건(83.6%), 부정적 60건(11.7%), 긍정적 24건(4.7%) 순으로 나타났다

즉 중립적 논조를 제외한 긍정적 논조와 부정적 논조의 경우 정신건강, 정신질환, 우울증, 조현병, 자살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였을 때 긍정적 기사 논조보다 부정적 기사 논조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뉴스 프레임의 경우 인간적 흥미 프레임이 327건으로 32.3%, 갈등 프레임 185건(18.3%), 사회적 프레임 181건(17.9%)를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 의학적 프레임이 78건으로 7.7%, 정책프레임 67건(6.6%), 위기 프레임 39건(3.9%), 상업적 프레임 16건(1.6%)으로 조사됐다.

뉴스 프레임에 따라 기사 논조 비율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기사의 논조는 어떤 뉴스 프레임이든 모두 중립적 논조가 가장 많이 나타났지만, 중립을 제외한 긍정적, 부정적 논조 사이에서 차이를 보였다.

정신건강에 대한 의학적·예방적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업적 혹은 정책적 설득을 요구하는 프레임은 긍정적 논조의 비율이 많이 나타났다.

반면 일화 중심의 인간적 흥미 프레임이나 위기 프레임, 갈등 프레임, 사회적 프레임 등 사건사고나 이슈 등을 전달하는 뉴스프레임은 부정적 논조의 비율이 많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갈등 프레임의 경우 긍정적 논조 8건(4.3%)에 비해 부정적 논조는 57건(30.8%)이었고, 사회적 프레임의 경우 부정적 논조가 44건(24.3%)로 긍정적 논조 5건(2.8%)에 비해 8배가량 높았다.

위기 프레임의 경우 19건(48.7%)가 부정적 논조를 보여 긍정적 논조가 0인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인간적 흥미 프레임 경우 긍정적 논조가 10(3.1%), 부정적 논조가 12(3.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보사연 홈페이지(www.kihasa.re.kr) 발간자료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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