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명예부시장에 선정된 양원태씨.ⓒ서울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서울시 장애인·어르신·청년 명예부시장 3인이 26: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시민 공개추천을 통해 접수된 64명, 해당 부서에서 추천한 15명 등 총 79명의 명예부시장 후보자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장애인 명예부시장에 양원태(47세) ▲어르신 명예부시장에 박종화(67세) ▲청년 명예부시장에 김영경(31세, 여)씨를 최종 선정하고, 13일 위촉장을 수여했다.

선정된 명예부시장 3인은 봉사정신에 입각한 무보수 명예직으로서 1년 임기동안 시민을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되며 앞으로 월 1회 정기적으로 서울시장과 회의를 갖고, 관련분야의 청책워크숍 및 다양한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명예부시장 3인은 박원순 시장의 개인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를 제공받아 언제든지 자유로운 소통을 하게 된다. 여기에 청사내 회의실을 활용한 사무공간 마련으로 관련 업무 처리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장애인 명예부시장 양원태씨는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상임이사로 “평소 장애인의 인권과 주거·소득·일자리 등에서의 자립생활에 관심이 많으며, 장애인만의 특별대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편적 정책속에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씨는 “시민단체의 일원으로 시민과 원활한 소통을 하고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르신 명예부시장 박종화씨는 현업에서 은퇴한 전문가들이 모여 보건의료, 문화예술, 통역, 전문상담 등 8개 분야에 대한 전문 봉사활동을 통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시니어전문자원봉사단장이다.

박 씨는 “노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통해 노인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전문 분야의 봉사를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내는 등 적극적인 어르신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피력했다.

청년 명예부시장 김영경씨는 국내 최초의 청년 노동단체인 ‘청년유니온’의 1기 위원장으로 청년실업 문제데 대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 취업자 및 청년 실업자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피자 30분 배달제도 폐지, 커피 전문점 주휴수당 지급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열성파 여성이다.

김 씨는 “현재 청년들의 고민인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일자리 숫자를 늘리기 보다는 지역별, 상황별 맞춤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관리하고 현실을 파악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당찬 제안을 했다.

이번 서울시 명예부시장 선정은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라 해당 분야에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을 시민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희망서울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시는 다양한 민의를 공정하게 수렴하고 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열정과 균형감각을 두루 갖춘 명예부시장 선정을 위해 심사과정에 만전을 기했다.

먼저 시민의 적극적인 추천과 본인들이 직접 밝힌 이력을 기초로 한 1차 서류심사에서는 활동사항과 분야별 고른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균형감에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2차 면접심사에서는 본인들의 포부를 통해 분야별 문제의식과 정책 대안제시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을 선정하는데 무게를 두어 심사를 진행했다.

2차 선정심사위원회에서 호선으로 임명된 차흥봉 위원장은 “분야별로 많은 시민들이 서울시정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자신들의 열정과 포부를 밝힌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이러한 시민들의 모습 속에서 서울의 미래가 밝다고 느껴, 심사하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애인 서울시의원으로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상호의원은 “열정적인 시민들의 포부를 듣다보니 절로 힘이 난다”며, “앞으로 새로 뽑힌 명예부시장과 함께 더욱 열심히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화해 보다 편안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년․장애인․어르신 명예부시장 위촉식’은 1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시청 별관 1동 간담회장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관련 국장, 면접 심사위원, 선정된 명예부시장 3인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은 명예부시장 3인에게 위촉패를 수여하고, “앞으로 1년간 구석구석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셔서 올바른 시민의 뜻을 시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명예부시장 3인은 위촉패 수여에 이어 각자의 포부를 발표하고, 시장실 투어와 명예부시장 활동을 위해 마련한 사무공간인 ‘희망서울 회의실’ 을 돌아볼 예정이다.

안준호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명예부시장이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시정에 반영하는 작업 등 실질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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