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흥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이 2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부 종합국정감사장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복지진흥기금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보건복지가족부 감사를 받게 됐다.

장애인복지진흥기금의 상세사용내역을 공개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가족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용흥 장애인개발원장에게 "직원 생일선물구입비, 학자금 같은 것들이 기금운영규정에 부합하는 고유목적사업에 포함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원장은 "사실 복지진흥기금이 법적으로 다루는 기금이 아니라 개발원 전체 운영재원으로 쓰여왔다"며 "기금운영 이자수익으로 인건비와 내역에 나와있는 곳에 사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이 "사용내역에 나온 항목들이 운영비로 사용될 만한 것들인지 의심스럽다"며 "이 사실을 장애인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질타한 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 "이 부분은 분명 감사대상이니 내부 감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장관은 "감사를 통해 결과를 추후에 보고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양 의원이 질의를 마치려 하자 이 원장은 "개발원이 진흥회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정부예산 지원이 충분하지 못한 면을 고려해 주시라"고 해명에 나섰으나, 양 의원은 "그렇다면 그 부분도 감사에 포함시켜 진행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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