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건립한 아파트의 인증을 외면하고 있어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LH 아파트 중 BF인증을 받은 곳은 단 1건도 없었다.

BF인증제도는 지난 2007년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BF인증기관은 LH,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3곳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건축물과 공원, LH공사가 건축물, 공원, 지역인증, 여객시설 등의 BF인증을 맡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경우 장애인고용의무 사업장(건축물)들을 대상으로 BF인증을 부여한다.

특히 현재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동부, 대림, 현대, 서울시SH공사, 인천도시공사 등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을 통해 BF인증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BF인증제도 확산에 힘을 기울여야할 LH가 오히려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하루속히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LH가 아파트에 대한 인증을 받으려면 자체적으로는 안 되며,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받아야 한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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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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