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하는 심재철, 이상민, 이종명, 김재경 당선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3명, 비례대표 1명 등 4명의 장애인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총선 결과 새누리당 심재철(남, 58세, 지체장애3급) 후보는 '경기 안양 동안구을'에서 득표율 41.5%(3만6,148표)로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38.5%, 3만4448표)를 제치고 5선의 꿈을 이뤘다.

23년 전 MBC 기자 시절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친 심 당선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MBC 기자,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장애인당사자인 것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진 새누리당 김재경(남, 54세, 지체장애) 후보는 '경남 진주시을'에서 득표율 59.6%(42만647표)로 26.4%(1만8892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서소연 후보를 제치고 4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검사 출신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3선을 지냈다. 현재 19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4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남, 58세, 지체장애) 후보는 '대전시 유성구을'에서 득표율 56.9%(4만7014표)로 새누리당 김신호 후보(26.2%, 2만1638표)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대한장애인다트연맹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19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반면 어릴 때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에 장애가 있는 새누리당 양명모(남, 56세, 지체장애) 후보는 '대구 북구을'에서 39%(4만1275표)의 득표율로 무소속 홍의락 후보(52.3%, 5만5325표)를 넘지 못해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여야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장애인은 총 7명으로 이중 1명만이 당선됐다. 이는 여야 공천 결과 당선권 내 순번에서 배제돼 있어 이미 예견된 일이다.

새누리당은 정당득표율 33.5%로 17석, 국민의당은 26.74%로 13석, 더불어민주당은 25.54%로 13석, 정의당은 7.23%로 4석을 가져갔다.

이에 따라 장애인당사자 비례대표는 2000년 비무장지대 수색 중 부상당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잃은 새누리당 2번의 이종명(남, 56세, 지체장애) 후보가 당선됐다. 41번을 받은 한정효(여, 57세) 제주특별자치도 신체장애인복지회 회장은 고베를 마셨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7번 최경숙(여, 49세)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30번 김영웅(남, 36세) 전국장애인위원회 대변인도 낙선했다.

예상 외 정당득표에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의 경우 비례대표 15번 김임연(여, 48세) 대한장애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16번 정중규(남, 58세)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는 아쉽게 낙선했다.

한국장애인연맹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의당 비례대표 8번의 이영석(남, 45세) 장애인위원장도 국회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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