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애인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관문을 통과한 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야 신청한 지역구의 최종후보가 되는 등 쉽지 않은 도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지 관심이 간다.

에이블뉴스가 3일 현재 자체 확인 결과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장애인 예비후보는 11명에 다다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들의 장애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만큼, 인원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먼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정록(남, 64, 지체장애4급) 의원은 ‘서울 강서 갑’에 출마했다. 김 의원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23년 전 MBC 기자시절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친 심재철(남, 58, 지체장애3급) 의원은 ‘안양시 동안구을’에서 5선에 도전한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냈으며, 장애인당사자로 4선에 성공한 유일한 인물로 알려졌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정하균(남, 58세) 전의원도 ‘서울 양천구 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의원은 사지마비 척수장애인으로 국회에 입성한 최초의 인물로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재단법인 행복한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윤석용(남, 64세, 지체장애2급) 전의원은 19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의 고베를 마신 자신의 텃밭인 ‘서울 강동 을’에서 재기를 노린다. 한의사이기도한 윤 전의원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진용우(남, 55세, 지체장애1급)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도 ‘서울 송파 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대한한의사협회 감사를 역임하기도 한 진 전위원은 18·19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을 노렸지만, 공천을 받지 못해 고베를 마셨다. 이번 총선이 삼수가 되는 셈이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에서는 서명훈(남, 39세)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부회장이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어릴 때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에 장애가 있는 양명모(남, 56) 전 대구시약사회 회장이 ‘대구 북구 갑’, 박근혜대통령후보 사회복지총괄부본부장 겸 대구경북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손종익(남, 56, 지체장애) 상생정치연구원장이 ‘대구 동구 갑’, 제주일보방송 편집국장을 지낸 강영진(남, 51세, 시각장애) 재경서귀포시 향우회 이사가 ‘제주 서귀포시’에서 국회 입성을 노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2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시각장애인당사자 최동익(남, 54세) 의원이 ‘서울 동작구 을’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지역 주민을 만나고 있다. 최 의원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한장애인다트연맹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상민(남, 59세, 지체장애) 의원도 다음 주 중 개소식을 갖고, 4선 도전을 위한 ‘대전 유성 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이행연대 사무총장을 맡을 맡고 있는 이영석 정의당 장애인위원장이 11명의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돼 순번을 위한 경선을 치르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각 여야의 비례대표 후보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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