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여사 지역아동센터 봉사활동 (고양=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여사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기쁨터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동들에게 떡볶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2009.9.4 job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4일 각각 경기도 포천과 고양에 위치한 장애인시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일일 봉사활동을 벌였다.

`9.3 개각'을 단행한 이튿날부터 민생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최근 강조하고 있는 `친(親) 서민', `중도.실용'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故) 운보 김기창 화백이 설립한 사회복지시설인 포천 `운보원'을 방문, 특별활동실과 생활시설 등을 둘러보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청음공방'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청음공방에서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가구제작 공정에 참여한 뒤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 청각장애인이 연금문제 해결을 건의하자 "중증장애인 연금문제는 조만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 외에도 중증장애인에 대한 정책을 여러가지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장애인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우리가 조금 도와주는 것이 좋은 복지는 아니다"며 "좋은 복지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서 그 일을 통해 보람도 느끼고 가정도 꾸려가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보금자리 주택에 언급, "여러분이 만든 제품이 그런 아파트에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도록 여러가지 제도적으로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위치한 한 재래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직접 구입한 뒤 노점을 옮겨다니면서 채소, 어묵, 김, 꽃게 등을 구입했다.

이 대통령은 한 할머니가 포옹을 하면서 "아들이 집에 있는데 취직을 좀 시켜달라"고 호소하자 참모진을 불러 "이 어머님 얘기를 좀 듣고 오라"고 지시했으며,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별도로 김 여사는 고양시에 위치한 `기쁨터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동 부모,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간식만들기, 담 벽화 그리기 등 일일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서 "난곡에서 한 목사님이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당해서 장소를 빼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뜻있는 사람들이 500만원씩 모으고 있다"면서 "저도 동참하고 세 딸도 동참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6천만원이 모이면 그 장소를 인수키로 했다"며 "계약을 하면 한달에 한번씩 아이들 생일 잔치를 하러 찾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방문에서 아동들에게 책과 함께 최근 확대되고 있는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도록 손소독기를 선물했으며, 겨울철에 대비해 고장난 보일러 교체를 약속하기도 했다.

humane@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