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중앙당·시도당 장애인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돈 가진 자들은 복지예산을 줄이려 한다. 장애인복지가 가야할 길은 천리만리 남았는데 언제가나 싶다. 현재 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진행 중인데 보건복지가족부는 장애인을 위한 예산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가 2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한 한나라당 중앙당·시도당 장애인위원회 연석회의에 격려차 참석한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은 장애인복지관련 예산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는 2008년도 장애인위원회의 활동을 보고하고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을 초청해 2009년도 장애인정책방향에 관해 설명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전 장관은 “보건복지가족부는 장애인연금제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해 이명박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결심을 맺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와 함께 장애인장기요양보장제도의 도입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장관은 “장애어린이가 일찍부터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사업에 300억원이상 지원하려 하며 중증장애인은 활동보조가 없으면 이동권 등 많은 제약이 있기에 현행 2만명에 월 평균 56시간 제공하던 활동보조서비스를 2만 5천명에 월 평균 70시간까지 확대하려 한다. 또한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이행에 따라 국제기구와 공조하며 장애인의 권익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정부가 장애인들의 아픔을 알고 싶어도 일일이 찾아가 듣기 어렵다”며 “한나라당에 장애인 의원이 3명은 장애인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처럼 모여서 의견을 주거나 의원들을 통해 의견을 주면 재정이 허락하는 한 노력하겠다. 또한 보건복지가족부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 장관은 “일하는 장애인으로 살 수 있도록, 일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은 정부의 지원으로 살 수 있도록, 산다는 것이 아름답고 보람 있다고 느끼도록 하겠다”며 “기다려야 할 것은 기다려 주고 참아야 할 것은 참아주고 또 투쟁해야 할 것은 투쟁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장관에 이어 보건복지가족부 이동욱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기초장애인연금 도입 추진, 장애인 장기요양보장 제도 도입 추진 등 2009년도 장애인복지정책 추진 방향과 주요 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는 장애인연금제도 도입, 장애인차령 LPG연료 면세제도 도입, 보조기기법 제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건의서를 보건복지가족부에 전달했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중앙당·시도당 장애인위원회들이 보건복지가족부 이동욱 장애인정책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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