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계의 관심이 후보자들에게 쏠려있다. 당선자에 따라 장애인정책이 진일보하거나 후퇴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특히 후보자의 공약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 이에 에이블뉴스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지사 후보를 대상으로 장애인 공약을 서면으로 질의했다.

제주도지사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 통합진보당 고승완 후보의 장애인공약을 소개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 새정치당 주종근 후보는 질의에 대한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

Q. 후보님께서 출마하는 지역의 장애인 복지 현실, 그리고 부족한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밝혀 주십시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6년이 흘렀지만 장애인 복지는 여전히 미흡한 게 사실이다. 제주의 현실 또한 마찬가지다. 하루 빨리 장애인들의 인권을 개선하고 비장애인과의 차별적인 요소를 없애야 한다.

최근 제주지역 장애인단체들이 동정적.시혜적 정책을 거부하고 도민으로서의 권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 장애인 관련 정책에는 장애인 스스로의 목소리가 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정책을 수립하여 실행하겠다. 장애 여부를 떠나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권리를 주장하고, 또 그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협의의 장을 만들 것이다.

Q.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후보님의 공약이 있다면 상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제주 유니버설 디자인, 즉 무장애 도시를 추진하겠다. 장애가 있건 없건 제주도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공공건물을 중심으로 장애 없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애 없는 거리’, ‘장애 없는 공원’을 만들고 이런 무장애 디자인이 관광지, 개인건물로까지 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제주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모두 제주 전역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장애인의 신변 안전을 위해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한 안전단말기 사업을 벌이고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학습 여건을 제공하는 장애인 평생학습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장애인유권자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도 작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어릴 적 리어카 바퀴에 발가락이 끼어 잘릴 뻔 했는데 변변한 치료를 받지 못해 현재까지도 발가락 두 개가 뒤틀린 상태다.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장애인들의 말 못할 아픔과 불편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제주도지사직을 맡게 된다면 그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은 언제나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항상 두려운 마음을 갖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더 부지런히 찾아뵙고 말씀을 귀 담아 듣겠다.

깨끗한 선거혁명을 통해 제주도의 선거문화를 바꾸겠다. 궁극적으로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를 타파하고 민관이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겠다. 지켜봐 달라.

■통합진보당 고승완 후보

Q. 후보님께서 출마하는 지역의 장애인 복지 현실, 그리고 부족한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밝혀 주십시오.

장애인복지예산 비율이 전국최저입니다. 장애인복지예산을 늘려야 합니다. 도로정비 및 건물진입로가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합니다. 장애인의 관점에서 바꿔나가야 합니다.

Q.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후보님의 공약이 있다면 상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장애인 권리가 도민의 권리입니다. 장애인 권리증진에 힘쓰겠습니다.

제주도내 장애인이 등록기준으로 3만 2673명입니다. 이중 90%정도가 후천적 장애입니다. 누구나 장애는 찾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주도의 장애인의 복지 및 권리증진은 전국하위수준입니다. 고승완 도지사예비후보는 장애인의 복지와 권리가 보장되는 제주도를 만들겠습니다.

고승완 도지사후보는 현재 전국광역시중 최저인 장애인 복지예산을 전체 예산대비 5%로 확대하겠습니다. 인구의 5%가 장애인이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게는 더 많은 사회적 혜택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장애인 복지예산 5% 확대는 체계적인 장애인 복지 및 권리보장 정책을 수립하는 근간이 될 것입니다.

저상버스, 특별운송수단을 법정대수이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버스는 저상버스 도입을 기본으로 하겠습니다. 저상버스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 노약자에게 필요합니다. 특별교통수단을 확대하고 운영혁신을 통해 장애인의 생활과 노동권이 보장되도록 하겠습니다.

고승완 도지사후보는 장애인 노동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장애인고용장려금을 확대하고, 관공서 및 공공시설내에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노동은 사람의 기본권리이자 삶의 원천입니다.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사회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장애인에게 좋은 제주도를 만들기 위한 주체는 장애인과 제주도정입니다. 현재 있는 노인장애인복지과를 장애인복지권리증진과로 독립 신설하겠습니다. 장애인의 입장과 관점에서 장애인 복지 권리증진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제주도민 권리의 바로미터가 장애인의 권리입니다. 고승완후보가 장애인과 함께 장애인의 권리가 보장되는 제주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장애인유권자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통합진보당은 장애인의 권리보장수준이 도민의 권리보장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의 권리증진이 곧 도민의 권리증진입니다. 통합진보당은 장애인의 권리가 보장되고 살기 편하고 노동권이 보장된 세상이 결과적으로 도민이 행복한 세상입니다. 통합진보당은 장애인과 함께 장애인의 관점에서 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이루어내겠습니다. 항상 같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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