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충주사나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3일 오후 2시 충주시청 앞에서 ‘충주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충주시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다.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하며 충주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충북장차연)와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충주사나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3일 오후 2시 충주시청 앞에서 ‘충주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충북장차연에 따르면 충주 지역은 예부터 지역 간 이동의 중심이 되는 지역으로, 현재도 고속도로, 철도, 국도 등 주요 교통망이 연결돼 강원, 수도권, 영남 지역으로 이동하는 주요 길목에 위치한 지역이지만, 충주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은 여전히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 3월 기준 공영버스를 포함해 충주시에서 운행되는 저상버스는 총 78대의 버스 중 단 3대에 불과하고,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염 확산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1대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 행복콜’도 24시간 운행이 되지 않고 즉시콜이 아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외 운행을 하지 않아 장애인들이 상당한 이용의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

이에 이들 단체는 ▲충주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 ▲충주시 장애인 행복콜 즉시콜 운영으로 변경 ▲장애인 행복콜 24시간 운행 ▲장애인 행복콜 시외 운행 ▲ 저상버스 도입 확대 등을 요청하며 충주시장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충북장차연 권은춘 상임대표은 “장애인 행복콜을 법으로 시행 한지 올해 14년째다. 그런데 14년 동안 장애인의 현실은 달라진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왜 이러한 문제가 생기고, 왜 우리는 거리에 나와 서리쳐아 하는가. 정부와 지자체가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쟁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충주사나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정아 소장은 “비장애인들이 아무런 절차를 밟지 않아도 이동할 수 있듯 장애인들도 그렇게 이동을 하고 싶다. 장애인들은 갈 곳도 얼마 없는데 이동하는 것까지 차별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도 충주 시민이다. 장애인들은 투표할 때만 시민인가. 언제나 시민이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우리도 가고 싶은 장소에 자유롭게 가고 싶고, 사람들은 만나고 싶다. 충주시는 더는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들어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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