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장애인인권연대가 지난달 12일부터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세종시청 앞에서 무기한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장애인인권연대

세종장애인인권연대가 지난달 12일부터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세종시청 앞에서 무기한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가 시도마다 각기 다른 운영규정으로 운행되고 있다. 광역시와 특별자치시 중 유일하게 세종시만 2일전 예약제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또한, 휠체어 탑승 가능한 승합차 13대와 올해 8월 1일 도입된 보행 가능한 장애인을 위한 택시 2대 뿐으로, 인근 대전시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콜택시가 운행 중이라고 연대는 지적했다.

더군다나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저상버스는 시내버스 63개 노선 중 5개 노선이 전부다. 그것도 5개 노선에 2대 또는 3대만 운행하고 있어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현실이다.

이에 연대는 ▲세종장애인콜택시 24시간 운행 ▲예약제 세종장애인콜택시 즉시콜로 전면 시행 ▲세종장애인콜택시 주말‧휴일 증차 ▲세종장애인콜택시 증차시 운전원 2배 충원 ▲세종시 시내버스 전 노선에 저상버스 도입 ▲운전원 장애인식개선교육 분기별 실시 등을 요구했다.

연대는 세종시민에게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함께 해달라며 이 같이 호소했다.

“학교에 다니고 직장을 다니기 위해 2일 전 오전 9시부터 장애인 콜택시를 예약하기 위해 이동지원센터에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백통 이백 통을 전화해야 하며 밤 11시 이후로는 그마저도 장애인 콜택시가 운행하지 않아 중증장애 당사자들은 아무리 위급한 상황에 부닥쳐도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사회생활을 하고 싶어도 환승을 할 수가 없고 버스를 타기 위해 적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여를 기다리다 겨우 탈 수 있고 어쩌다가는 몇 시간 기다려 온 저상버스가 고장 났다며 예고도 없이 일반 시내버스가 올 때 그 아득하고 힘든 상황을 1, 2년도 아닌 몇십 년을 버티고 살아야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과 기분이 드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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