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상행 입장휴게소 전경. ⓒ박종태

경부고속도로 상행(서울방향) 입장휴게소 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부족,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25일 찾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아닌 남녀가족사랑화장실이 있었으며, ‘장애인 우선 사용’이라는 입간판이 옆에 세워져 있었다.

가족사랑화장실이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노인과 아이동반 가족 등 이용 대상이 장애인화장실에 비해 늘어나면서 다른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대기시간이 늘어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남여가족사랑화장실 출입문 앞에는 설치하지 않아도 될 점자블록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보행상 불편이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 함에도 입구 벽면에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정작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다.

가족사랑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접이식침대를 설치, 휠체어로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는다.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세면대는 양쪽 손잡이가 모두 고정식으로 대변기 바로 옆에 설치됐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와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대변기에 등받이도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아닌 남녀가족사랑화장실이 있었으며, ‘장애인 우선 사용’이라는 입간판이 옆에 세워져 있었다.ⓒ박종태

가족사랑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접이식침대를 설치, 휠체어로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는다.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세면대는 양쪽 손잡이가 모두 고정식으로 대변기 바로 옆에 설치됐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와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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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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