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건물 전경. ⓒ박종태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가 지난 28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이 위탁·운영한다. 장애인 프로그램은 세종시장애인체육회에서 맡아 운영한다. 장애인 전용 프로그램으로는 골볼, 보치아, 재활·교정의 성격이 강한 기구 필라테스, 유도와 펜싱 등이 운영된다.

또한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그렇다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29일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를 방문해 세종시시설관리공단과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좌측과 우측에 각각 마련됐는데, 양쪽 모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다.

좌측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특히 화재 재난 시 대피를 할 수 있는 경사로가 3층에서 1층 주차장까지 설치됐으며 경사로 커브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벽에 부딪쳤을 때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재질의 보호대도 설치됐다.

1층 안내데스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2층 다목적체육관은 넓어 골볼, 보치아, 좌식 배구, 농구 등을 하는데 문제가 없고 3층 체력단련실의 운동기구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었다.

다목적체육관 옆 가족탈의실의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더욱이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가족탈의실에서 샤워를 하다가 용변이 급하면 옷을 입고 휠체어를 타고 외부 장애인화장실을 이용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1층 수영장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물속에 입수를 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가 됐으며, 수영장 내부 기둥을 푹신한 재질로 감싸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도 다치지 않도록 했다.

수영장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샤워실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가 벽면에 설치됐지만 폭이 좁아 보였다. 수영장 가족탈의실의 경우 한쪽에 샤워기와 샤워용의자가 설치됐으며 대변기도 설치됐다.

각층 남여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직원은 “각 유형의 장애인단체 의견을 수렴해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를 건립했다”면서 “시설 이용 중 불편 사항은 시설공단과 논의,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다. ⓒ박종태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1층 안내데스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2층 다목적체육관. ⓒ박종태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2층 다목적체육관 옆 가족탈의실의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1층 수영장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물속에 입수 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가 됐다. ⓒ박종태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1층 수영장 기둥을 푹신한 재질로 감싸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도 다치지 않도록 했다.ⓒ박종태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1층 수영장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1층 수영장 샤워실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가 벽면에 설치됐지만 폭이 좁아 보였다.ⓒ박종태

세종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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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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