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배방스포츠센터 전경. ⓒ박종태

충남 아산시 배방읍 배방스포츠센터가 지난 9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배방스포츠센터는 지하1층∽지상 2층 규모의 복합체육시설로 건립됐다. 각층별로는 ▲지하 1층: 수영장(25m, 6레인), 매점, 스포츠용품점, 수유실 ▲지상 1층: 각종 체육행사와 농구, 배드민턴, 배구 등이 가능한 다목적체육관 ▲지상 2층: 탁구, 에어로빅,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20년 8월 19일 한국장애인개발원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

그렇다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까? 지난 19일 배방스포츠센터를 방문,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점자안내판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1층 다목적체육관은 좌식배구, 탁구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2층 관람석에는 장애인좌석과 옆에 보호자석이 양호하게 마련돼 있다.

1층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히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샤워실의 경우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가 벽면에 설치된 반면, 고정으로 설치된 샤워기의 높이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지하 1층 수영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속에 입수할 수 있다. 수영장 내부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가족샤워실의 샤워기는 고정으로 위치가 높고, 샤워용 의자가 벽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지하1층∽지상2층 남여장애인화장실은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없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할 것으로 보였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휴지걸이는 대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문제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센터 직원은 “장애인화장실 대변기 등받이 등 장애인 불편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산 배방스포츠센터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박종태

아산 배방스포츠센터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아산 배방스포츠센터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아산 배방스포츠센터 1층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히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박종태

아산 배방스포츠센터 지하 1층 수영장 가족샤워실의 샤워기는 고정으로 위치가 높고, 샤워용 의자가 벽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박종태

아산 배방스포츠센터 지하 1층 수영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속에 입수할 수 있다. ⓒ박종태

아산 배방스포츠센터 지하1층 수영장 내부 남여장애이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아산 배방스포츠센터 지하1층-지상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없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할 것으로 보였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휴지걸이는 대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문제였다. ⓒ박종태

아산 배방스포츠센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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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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