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전시관 전경. ⓒ박종태

단양군이 리모델링해 지난 6일 재개관한 온달관광지 내 고구려의 명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설화를 간직한 ‘온달전시관’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온달전시관 리모델링은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돼 전시관 리모델링(946.61㎡)과 증축(265.41㎡) 공사를 포함해 전시 콘텐츠 확충을 위한 슬림형 TV 5대, 프로젝터 10대, 웹캠 2대, 터치모니터 3대 등이 설치됐다.

전시장 내부는 로비, 1전시실(온달의 여정), 2전시실(평강의 의지), 3전시실(온달과의 조우), 4전시실(새로운 기록)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8일 새롭게 탈바꿈한 온달전시관을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먼저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어려움을 겪는다.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 출입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자동문이 없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앞 안내데스크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온달전시관 1~2 전시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3~4 전시실의 경우 실과명 점자안내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장애인화장실 출입을 위해서는 2곳의 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출입문을 지나 접이식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삼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이동하기 힘들 것으로 보였으며,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상호출벨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첫 번째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온달전시관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어려움을 겪는다.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 출입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자동문이 없어 불편하기 때문이다. ⓒ박종태

온달전시관 출입문 앞 안내데스크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온달전시관 1~2 전시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온달전시관 3~4 전시실 입구 벽면에 실과명 점자안내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온달전시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첫 번째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온달전시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두 번째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온달전시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으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박종태

온달전시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이동하기 힘들 것으로 보였으며,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상호출벨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온달전시관 남녀비장애화장실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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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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