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극우체국 전경. ⓒ박종태

충북 음성군 생극면 ‘생극우체국’이 건물을 개축, 여기서 업무에 들어갔지만 장애인 편의 시설이 열악해 장애인들이 이용에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생극우체국은 기존청사 위치에 총공사비 13억 1300여 만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628㎡, 건물면적 681㎡의 지상2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지난 28일 개축식을 가졌다.

또한 한국생산성본부인증본부로부터 지난해 8 월6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 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9일 생극우체국을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생극우체국 입구 계단 옆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큰 불편이 따른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우체국 예금보험 창구 한쪽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는 반면 우편창구 밑에는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위치 또한 창구에서 이용하려면 복도에 설치된 여닫이 출입문을 열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장애인들의 불편이 가중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반면 대변기에는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외부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이에 대해 생극우체국 직원은 “건립한 충청지방우정청에 불편 사항을 건의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입구 계단 옆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큰 불편이 따른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우체국 예금보험 창구 한쪽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는 반면 우편창구 밑에는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창구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복도에 설치된 여닫이 출입문을 열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더욱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문고리 장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반면 대변기에는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외부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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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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