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충남 아산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가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체육센터는 1866㎡ 부지에 연면적 4175㎡,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해 8월 3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배구와 농구, 배드민턴 시설을 갖춘 다목적체육관과 장애인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 체력측정실, 당구장, 탁구장, 골볼장, 론볼장, 풋살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체육센터를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21일 체육센터를 방문해 아산시장애인체육회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출입문 옆 벽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1~2층 안내데스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쪽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됐다.

특히 건물 1층과 2층은 외부로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다. 하지만 3층 베란다의 경우 출입문 앞 일부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어 불길이 닿을 위험이 있고, 나머지 구간이 자갈로 되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위급 상황 시 대피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의 위치는 높아 허리나 등 받침 역할을 못하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층 체육관 내 샤워실에 설치된 샤워용 접이식 나무의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기에는 폭이 좁아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탈의실 내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반면 설치된 가족샤워실은 접이식 출입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체육회 사무실, 체력단련실, 체력측정실, 당구장, 탁구장, 골볼장, 론볼장, 풋살장 등의 출입문이 미닫이여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불편하다. 여기에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문제다.

이 밖에도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등의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모서리 보호대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아산시장애인체육회 담당자는 “체육회 사무실 등의 미닫이 출입문을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하고, 실과명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할 것”이라면서 “3층 베란다 개선 등 지적된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에 대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출입문 옆 벽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건물 내부 1~2층 안내데스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쪽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의 위치는 높아 허리나 등 받침 역할을 못하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3층 베란다의 경우 출입문 앞 일부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어 불길이 닿을 위험이 있고, 나머지 구간이 자갈로 되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위급 상황 시 대피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박종태

샤워용 접이식 나무의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기에는 폭이 좁아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박종태

가족샤워실은 접이식 출입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