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보건소 건물 전경. ⓒ박종태

충남 예산군보건소가 지난 1일부터 새로 건립한 건물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예산군보건소는 총사업비 116억9600만원이 투입돼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4654㎡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환자진료 및 검사, 물리치료, 건강사랑방, 예방접종실, 내과, 한의과진료실 등을 갖췄으며 2층에는 구강보건센터, 치과진료실, 건강재활센터, 건강운동센터, 건강상담실 등 건강증진에 필요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3층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보건교육시설, 회의실이 있으며 4층에는 소장실, 통합사무실, 문서고 등 주로 행정시설과 영양실습실, 5층에는 치매안심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일 예산군보건소를 방문해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했다.

보건소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이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의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함에도 자동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출입구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보건소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1층 안내창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한쪽의 높이를 낮췄는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

건물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됐고,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문제는 손잡이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4층을 제외한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된 반면 등받이는 없었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며,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도 없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점자표지판과 떨어져 설치돼 있어 인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이 밖에도 3층 건강홀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이에 대해 보건소 보건행정팀장은 “장애인화장실 세면대 손잡이와 등받이, 계단 손잡이에 점자표지판, 안내창구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 등을 개선할 것”이라면서도 자동문 앞 점자블록,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점자블록을 파내 옮기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이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의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함에도 자동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1층 안내창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한쪽의 높이를 낮췄는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건물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됐고,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문제는 손잡이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4층을 제외한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된 반면 등받이는 없었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며,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도 없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점자표지판과 떨어져 설치돼 있어 인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3층 건강홀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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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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