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장애인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대전시 유성구 덕명로 56번길 85(복용체육공원)에 총사업비 130억원을 들여 지상1층-지상 2층, 연면적 4463㎡ 규모로 건립된 ‘대전장애인체육센터’가 지난 20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전장애인체육센터는 다목적체육관과 역도연습장, 탁구장, 체력증진센터 등 특화된 장애인 체육시설이 설치됐다. 이곳에선 농구와 럭비, 배드민턴, 보치아, 역도, 탁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와 훈련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로부터 2016년 7월7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인증은 본인증 전에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며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심사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6일 대전장애인체육센터를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건물 좌측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내부 엘리베이터 2대가 고장이 났을 때를 대비, 지상1-2층을 오고가는 경사로가 설치됐다. 또한 2층 입구 안내석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게 낮게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사용하기 편한 곳에 위치했다.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며,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도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상1층 남녀장애인 탈의실·샤워실을 살펴보면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지만 출입문이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고,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용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다.

샤워실 내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않을 수 있는 의자가 벽면에 1개 설치됐는데, 벽면에만 고정됐을 뿐 밑에 지지대가 없고 세로의 폭이 좁아 위험해 보였다. 설치된 3대의 샤워기 중 높낮이 조절이 되는 것은 1대 뿐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빈번할 것을 생각하면 부족하기 때문에 3대 모두 높낮이 조절이 돼야 하고, 의자가 설치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장애인 탈의실·샤워실 입구에 설치된 2곳의 가족 탈의실·샤워실 출입문은 여닫이일 뿐만 아니라 내부에는 옷장이 없고, 화장실도 없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즉, 화장실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샤워를 하다가 용변을 보려면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와 외부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전장애인체육센터 건립 감리단장은 “설계단계부터 장애인들과 의논해서 건물을 건립했다”며 미흡한 장애인 편의 시설 개선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박종태

1-2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사용하기 편한 곳에 위치했다.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며,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도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지상1층 남녀장애인 탈의실·샤워실을 살펴보면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지만 출입문이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샤워실 내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않을 수 있는 의자가 벽면에 1개 설치됐는데, 벽면에만 고정됐을 뿐 밑에 지지대가 없고 세로의 폭이 좁아 위험해 보였다. 설치된 3대의 샤워기 중 높낮이 조절이 되는 것은 1대 뿐이다. ⓒ박종태

여성장애인 탈의실·샤워실 입구에 설치된 2곳의 가족 탈의실·샤워실 출입문은 여닫이일 뿐만 아니라 내부에는 옷장이 없고, 화장실도 없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건물 좌측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내부 엘리베이터 2대가 고장이 났을 때를 대비, 지상1-2층을 오고가는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