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지난해 3월부터 1대를 시범운행 중인 신교통수단 ‘바이모달 트램’. ⓒ박종태

세종시가 지난해 3월부터 1대를 시범운행 중인 신교통수단 ‘바이모달 트램’이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이 간다.

시에 따르면 시범운행 중인 바이모달 트램은 버스 2대를 길게 연결한 형태로 탑승인원은 좌석·입석 포함 약 99명으로 전기충전 방식이다.

또한 엔진 고장이 잦고 언덕을 오르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1세대 모델의 단점을 보완한 2세대 모델로 KTX오송역에서 정부종합청사를 거쳐 대전 1호선 반석역까지 운행되고 있다.

특히 앞에 장애인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타고 탑승할 수 있는 2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는 고정 장치도 설치됐다. 여기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버스승강장에서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발판이 자동으로 나온다.

하지만 세종시는 추가 바이모달 트램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국비 확보에 실패, 난관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바이모달 트램은 신교통수단으로 지역 현실에 적합하지만 1대 당 15억원의 고가로 국비 지원 없이 전액 시비로 구입하는 것을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구입 보조금 외에 버스운영보조금 등으로 국비 확보를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타고 탑승할 수 있는 2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는 고정 장치도 설치됐다. ⓒ박종태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버스승강장에서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발판이 자동으로 나온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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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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