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청사 건물 전경. ⓒ박종태

세종특별자치시 신청사의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결과, 배려가 미흡해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신청사는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지난 7월 16일 개청했으며 대강당(326석),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포함 주차장 350면을 갖추고 있다. 현재 7개 실·국·본부, 28개 실·과 직원 680명과 외부 시설관리용역 직원 등 7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일 직접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신청사 출입문 옆에는 비장애인에게 건물 구조를 알려주는 안내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위치가 문제였다.

점자안내판이 아래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쪼그려 앉아 손끝으로 점자를 읽어야 하는 상황인 것. 여기에 음성안내기는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점자안내판 앞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은 점자안내판을 찾기 힘들다.

신청사 정문은 회전식문, 우측 자동문, 좌측 여닫이문으로 설치됐는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잘 못 설치됐다. 안전한 출입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야 하지만 자동문 바닥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내부 계단의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는 문제가 없었다. 양쪽에 손잡이, 바닥에 점자블록, 시각장애인에게 층수를 알려 주는 점자표지판이 손잡이에 설치됐다.

엘리베이터는 서쪽 2대, 동쪽 3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버튼 밑에 점자블록이 모두 설치돼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동쪽 1층~6층 중 4층을 제외하고 각각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편리하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핸드드라이어기가 미설치됐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모두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단, 벽면 앞에 점자블록은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된 소변기가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각층에 시각장애인이 각 부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실과명 점자표지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4층 대강당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단상 접근이 가능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출연자 대기실 내부에 수직형 리프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단상에 접근 하려면 대강당 뒤로 돌아 출연자 대기실로 접근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단상 계단에 고정형 리프트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BF인증 심사기관에서 안된다고 해서 출연자 대기실 내부에 수직형 리프트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장애인화장실 등받이와 비상호출벨, 점자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장애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시설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의회 건물이 건축 중으로, 내년에 완공되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인증을 신청사와 함께 같이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청사 출입문 옆에는 비장애인에게 건물 구조를 알려주는 안내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위치가 문제였다. 점자안내판이 아래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쪼그려 앉아 손끝으로 점자를 읽어야 하는 상황인 것. 여기에 음성안내기는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점자안내판 앞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은 점자안내판을 찾기 힘들다. ⓒ박종태

신청사 정문은 회전식문, 우측 자동문, 좌측 여닫이문으로 설치됐는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잘 못 설치됐다. 안전한 출입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야 하지만 자동문 바닥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박종태

내부 계단의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는 문제가 없었다. 양쪽에 손잡이, 바닥에 점자블록, 시각장애인에게 층수를 알려 주는 점자표지판이 손잡이에 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는 서쪽 2대, 동쪽 3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버튼 밑에 점자블록이 모두 설치돼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각층에 시각장애인이 각 부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실과명 점자표지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4층 대강당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단상 접근이 가능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출연자 대기실 내부에 수직형 리프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동쪽 1층~6층 중 4층을 제외하고 각각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편리하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핸드드라이어기가 미설치됐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모두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단, 벽면 앞에 점자블록은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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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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