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의 성인장애인야간학교인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이 지난 24일 성인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 ‘나래과정’의 학력인정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질라라비장애인야간학교는 2000년 3월 개교해 20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학령기때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장애인들에게 문해교육 및 학력보완교육 등 다양한 사회참여활동을 위한 평생교육을 진행해왔다. 2018년부터는 성인장애인이 학력을 이수할 수 있는 ‘나래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 ‘나래과정’은 무학의 장애인이 일정시간 수업을 이수하면 검정고시를 응시하지 않고도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2018년부터 나래과정에 참여한 8명의 성인장애인이 초등과정을 모두 수료 초등학력을 취득하게 되었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졸업식은 8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여식에 참석한 이연옥(만 60세, 여)씨는 “어릴 때 제때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이 너무 한이 되었는데, 이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하나씩 알게 되는 시간이 너무 뿌듯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감회를 표현했다.
탈시설 장애인인 이상근(만 50세, 남)씨는 “시설에서 평생 살다가 이제 자립하고, 초등학교 졸업장을 땄다. 이제는 중학교 졸업장을 꼭 따고 싶다”라고 중학과정에 대한 열망도 표현했다.
질라라비장애인야간학교에서는 초등학력을 소지한 성인장애인이 일정시간 수업을 이수하면 중학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8월에 있을 입학식 이후 본격적인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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