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장애인거주시설에서 실종된 채 행방을 알 수 없던 지적장애인 ㄱ씨(23세, 남성, 지적1급)가 실종 두 달 여만인 지난달 27일 팔공산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이하 420장애인연대)는 28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대구시의 진상규명 및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420장애인연대에 따르면,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최근 A거주시설에서 실종된 장애인이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대구시 등에 문의한 결과, 지난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10월 1일 A거주시설에서 ㄱ씨가 실종돼 경찰 및 소방당국 등이 수색을 거쳤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행방이 묘연하던 중 11월 27일 행인에 의해 변사체로 발견되었음이 확인된 것.

발견된 시신은 훼손이 심각해 DNA감식이 진행됐고 지난 19일에서야 발견된 시신이 ㄱ씨임을 최종 확인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420장애인연대는 대구시에 장애인 실종사망사고 재발방지대책, 진상 규명, 장애인거주시설 생활인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420장애인연대 박명애 상임대표는 “대구에 사는 지적장애인이 실종되어 두 달 여 만에 변사체로 발견 되었는데 이에 대해 관계당국에서 납득할 만한 공식적인 해명조차 없다”며 “더 이상 이런 끔직한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조속히 특별감사와 대책마련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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