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가 내년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대학원에 ‘장애학과(Department of Disability Studies)’를 신설, 오는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장애학’은 장애를 개인의 결함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장애를 규정하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요인 등을 탐구하며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적 참여를 중시하는 다학제적 학문이다.

이 학문은 지난 30여 년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장애인 권리 운동과 함께 발전해 왔다.

장애학은 장애와 환경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장애인의 시민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진보적인 관점에서 연구한다는 점에서 사회복지, 특수교육, 재활과학 등과는 차이가 있다.

교육과정은 장애학 개론에서부터 장애인 인권, 장애인 정책과 법률, 장애와 문화·예술, 장애학과 교육, 발달장애인의 권리와 지원, 장애와 종교 등 15개 이상의 과목들로 편성된다.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장애학석사(Master of Disability Studies) 학위가 주어진다. 또한 장애학생들에게는 학기당 최대 70만원까지 장학금이 지원된다.

대구대 특성화 분야인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분야와의 공동 연구는 물론 국내 정기 세미나와 해외 장애학과 및 연구센터와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장애학의 세계적 흐름을 한국에 접목하고, 향후 박사과정 설치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대구대 장애학과의 교수 6명 전원은 장애학 분야 선진국인 미국과 독일에서 공부한 유학파다.

특히 이 학과 설립을 주도한 조한진 사회복지학과 교수(52)는 지체장애인이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에서 장애학을 공부한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대구대에 부임한 후 2006년 2학기부터 국내 최초로 ‘장애학 특강’ 과목을 개설해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가르쳤고, 2009년부터는 우리나라 장애학 연구 학자들을 모아 ‘한국장애학연구회’를 설립했다.

2013년에는 장애학 분야 한국 학자들이 최초로 출간한 ‘한국에서 장애학하기(학지사)’의 편집자이자 공동저자로 참여했으며, 2015년에는 ‘한국장애학회’를 설립해 1·2대 회장에 선임되는 등 장애학 분야의 선구적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대 조한진 교수는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분야 특성화 대학인 대구대가 장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발굴해 이를 교육하는 과정을 개설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한국의 장애학을 선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대학원 장애학과의 입학과 관련된 사항은 대학원 홈페이지(http://grad.daegu.ac.kr/)를 참조하거나 대학원 종합행정실(053)850-5035, 5036, 5038) 또는 조한진 교수(mofjoy@daegu.ac.kr)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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