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지역 장애계가 끊임없이 요구해왔던 대구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가 6년 만에 개통됐다.

대구DPI에 따르면,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시민들의 오랜 요구에도 동성로 지하상가, 중구청 등과의 마찰로 협의가 지연됐었지만, 결국 4일 오후 4시 개통됐다.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단순히 대구시의 보행권 요구가 아니라 타 지역에 보행권 필요성의 공감대가 형성돼 확대될 만큼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유사한 사례로는 서울시 명동역 역시 지하상권이 형성돼 횡단보도 개통이 되지 않아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리프트를 이용해 지하를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4년간 지역 장애인들이 요구한 끝에 지난해 상반기 50m 떨어진 곳에 개통된 바 있다.

대구시 역시 시민들의 요구에 지난해 지하상가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해 30역 가량의 예산을 확보, 진행했지만 동성로 지하상가, 중구청 등과의 협의가 지연돼 마찰을 빚었다.

대구DPI 관계자는 “앞서 서울시 명동역 횡단보도 개통과 같이 시민들이 요구한 위치와 다른 지점이 아닌 시민들이 요구한 위치에 횡단보도가 개통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교통약자의 입장에서 교통행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차량 중심이 아닌 보행약자의 편에서 정책을 보완하고 만들어 나갈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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