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시설 및 주거권 등 주요 요구안에 대해 대구시와 전격 합의를 도출해낸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가 지난 23일 천막농성을 해산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탈시설 및 주거권 등 주요 요구안에 대해 대구시와 전격 합의를 도출해낸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가 지난 23일 대구시청 앞에서 중간보고대회를 열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대구시가 올해 장애인생활시설을 신축하려던 계획을 접고, 그룹홈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자립홈과 자립주택 등을 5개소 이상 신설하고, 시설에서 나오는 장애인에게 초기 정착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6일부터 대구시에 4대 주요현안과 21개 세부요구를 제시하고 투쟁을 벌여온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이하 420연대)와 지난 22일 합의한 결과에 따른 것.

합의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는 자체 예산을 편성해 구·군에서 장애인주택개조사업도 시행하고, 장애인활동보조 시비 추가지원 대상을 전년도보다 30명 이상 더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 치료서비스 제공 중인 장애아동 중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우 2010년도에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420연대는 지난 23일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 해단식과 함께 중간보고대회를 갖고, 농성을 접었다. 420연대는 이번 협의에서 해결되지 않은 요구안과 합의된 사안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 등을 갖고 대구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420연대 박명애 상임대표는 “이번 합의가 21개 요구에 대해 모두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대구시가 생활시설 확충 정책에서 지역사회 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주거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것에 큰 의미와 성과가 있다”며 “대구시의 용단이 타지역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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