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장애인총연합회가 25일 오후 3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분회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울산장애인총연합회

울산장애인총연합회(이하 연합회)가 25일 오후 3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통약자인 장애인 당사자를 외면하는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분회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장애인콜택시 부르미분회는 지난 18일 근무환경 처우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2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연합회에 따르면 보행에 장애가 있는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에 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외출하거나 이동을 쉽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장애인 콜택시는 장애인들의 삶의 수준을 결정짓는 중요한 이동수단이다.

특히 울산은 지하철이 없고 저상버스 보급률도 낮아 장애인 콜택시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 콜택시의 파업은 장애인의 불편을 넘어 장애인들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여름철 장시간 외부에서 차량을 기다려 건강이 악화되거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승합차량만을 이용해야 하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은 전면파업으로 정기적인 병원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상태가 악화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등 장애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는 것.

울산장애인총연합회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부르미 기사들의 30%가 넘는 임금인상 요구는 파업을 위한 파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최소한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정 근무도 거부해 장애인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노조는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는 직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콜택시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장애인단체에서 투쟁의 산물로 2005년에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에 의해 만들어져 보행장애가 있는 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는 아주 중요한 특별교통 수단인만큼 제도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모두가 잘 인식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차량운행을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 당사자들로 하여금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가능케 하는 필수적인 교통수단이 멈추게 돼 코로나로 힘든 장애인들의 삶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비인간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부르미 노조는 단체행동을 멈추고 상생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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